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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亞 중요 협력지역으로 韓 지목…"구체적 협력 추진하고파"

기시다, 12월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서 "새로운 협력 비전 제시할 것"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023-05-26 14:13 송고
25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라오스의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회담하는 장소에 도착한 모습. 2023.05.2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25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라오스의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회담하는 장소에 도착한 모습. 2023.05.2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한국을 아시아 중요 협력 지역 4곳 중 하나로 지목했다. 또 한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며 구체적 협력을 추진하겠다"며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내비쳤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주최한 제28회 '아시아의 미래' 포럼에 참석한 기시다 총리는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키워드로 '공창(共創)'을 꼽았다. 이익과 가치를 함께 창조한다는 뜻이다.

기시다 총리는 "함께 손잡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며 아시아의 중요 협력 지역으로 한국·동남아시아·태평양 도서국 등 4개 지역을 언급했다. 12월 도쿄에서 진행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셔틀 외교를 재개한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긴밀히 의사소통하며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맨좌측),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21일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맨좌측),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21일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 밖에도 기시다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고, 특정 국가를 배제하지 않는 사고방식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성장을 위해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분단을 조장하지 않고 자유롭고 공평·공정한 경제질서를 위해서는 채무 변제가 불가능해진 나라로부터 권익을 빼앗는 이른바 '부채의 덫'과 경제적 위압은 "인정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스리랑카·케냐·잠비아·우간다·파키스탄 등이 중국에 진 막대한 채무를 갚지 못해 경제적 불안 및 디폴트에 빠진 상황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닛케이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주요 7개국(G7) 공동선언에 포함된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아닌 '디리스킹(De-risking)'을 지향한다는 방침에 따른 입장이라고 풀이했다.

아시아와 협력을 꾀할 구체적 분야로는 디지털 및 탈탄소 등에 중점을 뒀다. 기시다 총리는 신뢰할 수 있는 자유로운 데이터 유통을 촉진하기 위해 자카르타에 본부를 둔 동아시아·아세안 경제연구센터(ERIA)에 '디지털 이노베이션 센터'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을 '이노베이션 뉴 프런티어'(혁신의 새로운 국경)이라고 표현하며 미국과 호주 등 동지국과 스타트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는 "아시아와 미국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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