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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축브리핑] EPL 통산 100골 손흥민, 얼마나 대단한 기록일까

역대 34번째, 아시아 선수 최초…현재 EPL 멤버는 4명 뿐
오른발 55골·왼발 41골·머리 4골…사우샘프턴 상대 10골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04-10 10:26 송고 | 2023-04-10 10:37 최종수정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FP=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FP=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튼과의 2022-23 EPL 30라운드에서 득점, EPL 통산 100호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자, 현재 EPL을 뛰고 있는 선수 중 손흥민을 포함 단 4명밖에 보유하지 못한 대단한 기록이다.
아울러 EPL 전체 역사를 통틀어 살펴도 단 34명에게만 허락된 '명예의 전당'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골든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3.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골든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3.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아시아 선수 최초·최고 기록 싹쓸이 중인 손흥민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쓸 수 있는 최초·최고의 기록을 싹쓸이하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17골)을 넘어 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 골을 경신했던 손흥민은 그 시즌 23골을 기록, EPL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5대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시즌 득점왕을 통해 번뜩임을 증명한 손흥민은 100호골을 통해 유럽에서 기복 없이 활약했다는 '꾸준함'까지 입증해냈다.

100호골은 잠깐의 반짝이 아닌 여러 시즌 동안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계속된 견제를 이겨내야 이룰 수 있는 상징적인 고지다. 

손흥민은 100호 골을 넣기까지 260경기를 출전, 아시아 선수 EPL 최다 출전 기록도 보유 중이다. 이 역시 2015-16시즌부터 험난한 주전 경쟁 속 자신의 가치를 꾸준히 입증했던 덕분이다.

아울러 손흥민은 분데스리가(함부르크, 레버쿠젠)와 EPL 기록을 합쳐 395경기 141골59도움을 기록 중이라 유럽 5대 리그 통산 400경기와 150골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역시 달성한다면 아시아 최초다.

손흥민은 "최초의 기록은 늘 기분 좋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선수들에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왼쪽)과 살라 © AFP=뉴스1
손흥민(왼쪽)과 살라 © AFP=뉴스1

◇ 현역 EPL 중엔 단 4명…케인·바디·살라 그리고 손흥민

손흥민이 달성한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현재 EPL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몇 명이나 이 기록에 닿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서 단 1분이라도 뛰었던 선수는 20개 팀 538명으로, 그중 100호골을 보유한 선수는 단 4명뿐이다. 주인공은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 제이미 바디(레스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모두 EPL 득점왕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이자 EPL은 물론 유럽 전체를 대표해도 이상할 게 없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이다.

EPL 역사를 통틀어 살펴봐도 앨런 시어러가 1995-96시즌 처음으로 100골 고지를 밟은 데 이래 단 34명밖에 도달하지 못했다.

티에리 앙리(175골), 마이클 오언(150골), 스티븐 제라드(120골), 라이언 긱스(109골), 디디에 드록바(104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룬 기록에, 손흥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 중 다수는 은퇴했거나 EPL을 떠났기 때문에, 손흥민에겐 앞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남아 있다. 특히 3골만 추가하면 평소 손흥민이 우상으로 여기는 호날두의 EPL 득점도 넘어선다.

현역 프리미어리거 중 손흥민에 이어 이 기록에 도전할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로베르토 피르미누(80골)로, 사실상 이번 시즌은 도달이 어렵다. 
 
사우샘프턴을 상대하는 손흥민© AFP=뉴스1
사우샘프턴을 상대하는 손흥민© AFP=뉴스1

◇ 양발로 합작한 100골…그중 10%는 사우샘프턴 상대로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손흥민은 100골도 균형 있게 넣었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55골, 왼발로 41골, 머리로 4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오른발 각도를 다 막아놓았다고 생각하면 왼발로 상상하지도 못했던 궤적의 슈팅을 쏜다"던 대니 로즈의 칭찬이 기록으로도 증명된 셈이다.

손흥민은 경기당 0.38골을 넣었고, 해트트릭은 총 3번 기록했다. 100골이나 되는 많은 골 중 페널티킥은 단 한 골에 불과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한 골은 프리킥 득점이고 나머지 98골이 필드 골이다. 여기엔 손흥민에게 2020 푸스카스상을 안긴 번리전 60m 드리블 득점도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페널티킥 득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23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의 100골 중 가장 많은 희생양이 된 건 사우샘프턴이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전체의 10%인 10골을 집어넣었다. 이어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9골,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7골을 각각 넣었다.

빅6를 상대로도 강했다.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각각 4골씩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8시즌 만에 100호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8시즌 만에 100호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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