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미' 앞두고 김성한 안보실장 사퇴…"부담되지 않겠다(종합)

"한미일 안보협력 토대 충족…새 후임와도 차질없을 것"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 인적 쇄신 불가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3.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3.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해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전격 사퇴했다. 외교·안보 라인 참모들의 연쇄 교체에 이어 자신의 거취까지 도마에 오르자 스스로 거취 문제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근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김 실장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 조율 과정에서 실무상 혼선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한일 정상회담 이후 긍정적인 성과보다 부정적인 면이 부각된 점 등을 이유로 외교·안보 라인 재정비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가안보실 소속 이문희 외교비서관을 교체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의 방일 직전에는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돌연 물러나기도 했다.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실무 라인의 변동은 이례적인 만큼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쇄신 가능성이 힘을 얻었다.

대통령실은 전날(28일)까지도 김 실장의 거취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전날 참모들에게 김 실장 교체설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실장을 비롯한 안보실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 한 사실도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까지 1달도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교체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사퇴 소식을 알렸다. 김 실장은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그러한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예정된 대통령님의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실장은 "앞으로 대학에 복귀한 이후에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퇴의 변을 맺었다.

김 실장의 사퇴로 윤석열 정부는 출범 후 유지해오던 외교·안보 분야에 대대적인 인적 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취임 1주년(5월 초)과 맞물려 인적 쇄신이 대통령실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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