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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임선숙 사의 뜻 수용…본격 인적 쇄신 돌입(종합)

대상·범위 두고 막바지 고심 중…사무총장 조정식 유임 기류
7인회 문진석 사의 시사…김의겸 등 대변인단도 교체 대상

(서울·울산=뉴스1) 정재민 기자, 김경민 기자 | 2023-03-24 16:47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홍보관을 방문,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홍보관을 방문,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불거진 내홍 사태의 해소 방안으로 거론됐던 당직 개편에 착수,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돌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당내 요직을 맡고 있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변인단 일부 교체까지 거론된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임선숙 최고위원이 최근 사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에 대해 고심 끝에 수용했다.

임 최고위원은 이날 울산 현장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의(의 뜻은) 갖고 있다"며 "다만 오늘은 현장 최고위원회의라서 표명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임 최고위원은 이 대표 체제 이후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는 광주 재선 의원으로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의원,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운 이병훈 의원 등이 거론된다.

송 의원은 전날(23일)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며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라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당 지도부 곳곳에 배치된 친명 의원들의 사의 표명도 잇따랐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 측근 의원 그룹인 '7인회' 소속인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병욱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김남국 미래사무부총 등도 최근 이 대표에게 사의를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대표를 둔 당무위의 '당헌 80조' 예외 의결 설명을 두고 기권표를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된 김의겸 대변인을 비롯한 대변인단 교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 대표가 전면적인 인적 쇄신에 나서는 데는 비명계와 중립 성향 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앞서 민주당 내 최대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비명계 역시 친명계 일색인 지도부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비명계는 물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언급한 사무총장(조정식 의원) 교체 검토는 현재까지 유임 쪽에 무게를 두며 이 대표의 고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쇄신이라는 게 자리를 몇몇 바꾸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당내에서 많은 분이 민주당의 당직을 조금 더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 차원에서 고민해볼 수 있다"며 "(이 대표가)쇄신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만간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에서 당직 개편 계획을 묻는 말에 묵묵부답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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