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① 현 공항 수용능력 초과…항공수요는 들쑥날쑥

코로나 이후 주춤하던 현 공항 이용객 다시 폭증
연간 1992만명 수용…국토부 "공항 운영 제주도 참여"

편집자주 ...수년간 찬반 논란을 거듭했던 제주 제2공항이 최근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로 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제2공항의 추진 배경과 환경 훼손을 중심으로 한 논란과 전망 등을 뉴스1제주본부가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본문 이미지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활주로 계획도(국토부 제공)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활주로 계획도(국토부 제공)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 새로운 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약 30년 전인 1990년 4월 당시 교통부가 '제주권 신국제공항 개발 타당성 조사'를 발표하면서부터다.

이후에도 정권마다 논의만 거듭되다 국토부는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2014년 12월~2015년 11월)에 착수했다.

2015년 11월10일 국토부는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기존공항을 그대로 유지하고 제2공항을 별도로 건설하는 안을 최종안으로 정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개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 약 550만6000㎡에 활주로(3200mx45) 1본, 평행유도로(3200mx23m)2본, 계류장(항공기 44대 주기), 여객터미널(16만7381㎡), 화물터미널(6920㎡) 등을 짓는 사업이다.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2년 정도가 소유되고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년으로 보고있다.

국토부는 현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국내선 2865만명, 국제선 267만명이고 운항횟수는 17만5366회여서 활주로 수용능력인 17만2000회 및 터미널 수용능력 3155만명을 초과해 포화 상태를 넘겼다고 판단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2021년까지는 공항 이용객이 다소 주춤했으나 2022년부터는 2019년 실적을 능가하며 다시 한계를 초과했다.

항고기 지연율도 2019년 기준 약 14%에 육박한다.

◇6조6743억 투입 연간 1992만명 수용…공항 운영권 관심

제주 항공수요는 시기에 따라 들쑥날쑥한 편이다.

국토부는 2014년 제2공항 사전조사에서는 2030년 기준 4433만명으로 이용객을 예측했다. 2년 뒤인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는 4179만명으로 다소 줄어든다.

이후 최신자료와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이번 기본계획에는 3441만2000명으로 조정했다. 첫 2014년 조사에 비하면 1000만명 정도가 줄어든 것이다.

국토부는 2055년 기준 제2공항을 연간 1992만(국내 1815만명, 국제 177만명), 화물 12만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했다.

본문 이미지 - 2022년 12월18일 오전 기상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90여편이 결항된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2022.12.18/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2022년 12월18일 오전 기상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90여편이 결항된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2022.12.18/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예상사업비는 6조6743억원으로 사업 발표 당시 제시한 4조8734억보다 약 2조원이 늘었다.

국토부는 "급증하는 제주 항공수요를 배분하고 적정 시설규모를 갖춘 신공항을 건설해 현 제주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요소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적 이익도 국토부가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국토부는 제2공항을 통해 제주 산남북 균형발전과 관광산업의 경쟁력,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넘어서 공항을 중심으로 상업과 관광, 문화, 쇼핑, 오락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하나의 종합도시인 에어시티 조성이 거론돼왔다.

제주공항의 운영 주체와 수익 환원 등도 관심사다.

제주도는 제2공항 발표 당시부터 가칭 제주공항공사 설립을 제안하는 등 공항 운영권을 주장해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지사 시절 제주도가 제2공항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국토부는 "공항 건설과 운영에 제주도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공항 운영수익의 일부를 환원할 것"이라며 "기존 제주공항 제2공항간 역할 분담도 도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 및 시공 단계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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