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 동아대가 박사학위와 논문 대신 '산업체 경력'과 '산학협력 성과'를 교수 채용 및 재임용·승진 조건으로 내걸어 눈길을 끈다.
동아대는 반도체 전문가인 전 SK하이닉스 부사장 심대용 교수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전문가인 김병철 교수를 '산학 전임교원(정년트랙)'으로 임용했다고 7일 밝혔다.
산학 전임교원은 형식보다는 산업체 능력 위주로 교수를 선발하려는 대학 혁신책의 하나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영입해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이다.
기존에 정년이 보장되는 전임교원은 박사 학위가 필수, 재임용 및 승진 요건 또한 논문 실적이 필수였다.
하지만 동아대 산학 전임교원은 '석사학위 이상 및 산업체 및 기관 경력 20년 이상'을 필수 요건으로 한다. 재임용 및 승진 또한 '산학협력(연구비·기술료) 실적' 또는 '학생 취업 실적'으로 평가한다.
직급 또한 조교수로 시작해 부교수, 교수로 올라가는 기존 전임교원과 달리 산학 전임교원은 최초 임용 때부터 부교수로 시작한다.
연간 책임 강의시수도 학기당 6시간으로 기존 전임교원(9시간)보다 적은 대신, 실무과목 중심 강의와 중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담당한다.
동아대는 반도체와 미래자동차, AI 등 분야 집중 육성을 위해 반도체 전문기업 SK하이닉스 부사장 출신인 심대용 교수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전문가 김병철 교수를 산학 전임교원으로 영입했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산학협력에 능통한 교수를 모셔와 산업현장이 원하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현장에 밝은 전문가를 투입하겠다는 취지로 교수 채용 기준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며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실무중심 교육으로 학생 취업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혁신·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부단히 노력, 지역 명문 사립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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