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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귀여워" …유연석·차태현·감독까지 눈물 범벅 '멍뭉이'(종합) [N현장]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3-02-15 17:45 송고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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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힐링 영화 '멍뭉이'의 언론배급시사회는 눈물 바다였다. 자신의 반려견을 떠올린 유연석은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김주환 감독과 차태현도 뭉클한 감정을 드러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주환 감독과 배우 유연석, 차태현이 참석했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만남들을 이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드 무비다.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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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은 극중 집사 인생을 조기에 마칠 위기에 처한 민수, 차태현이 예측불허 노플랜 집사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는 진국을 연기했다.

이날 김주환 감독 및 두 배우는 영화를 보고난 뒤에도 여운이 남아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유연석은 "내가 찍은 작품을 보고 주책맞게 이렇게 많이 울고 웃은 작품은 맹세코 처음이다,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도 알고 내용도 다 알고 전에 가볍게 보기도 했는데 오랜 만에 관객들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데 모르겠다, 반려견들이 나와서 있는 그 한 커트 한 커트가 마음을 움직이는지, 내가 주책맞게 아직 진정이 덜 됐다, 죄송하다, 아무쪼록 자리 해주시고 영화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감정에 젖어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어릴 때, 초등학교 때부터 집에 반려견이 없었던 적이 없다, 집에 아이들과 같이 지냈고 항상 너무 이쁜 아이들이 곁에 있었는데 삶을 살아가는 속도가 강아지들과 우리가 다르니까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보내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 순간들마다 힘들고 했던 시간들이 외면하고 지냈던 것 같다, 보낼 때는 일부러 외면하기도 했다"고 말한 후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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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이 눈물을 흘린 것은 영화를 찍으면서, 또 다시 영화를 보면서 자신이 그간떠나 보냈던 반려견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아이들을 떠나보낸 순간들이 기억 나더라, 영화 말미에 집에 혼자 있는 그 텅빈 루니가 있던 공간을 보고 루니의 흔적들, 털들을 만지면서 감정에 차 있는 그 신을 보면서 예전에 보냈던 아이들이 순간 떠올라서 이입이 됐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그는 "이 영화을 찍을 때 독립해 살면서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고 있었다, 보내는 과정들이 너무 힘든 걸 알아서 부모님 댁에서만 키웠고 혼자 키우지 못헀는데 영화 작업을 하고 유기견 신을 찍으면서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떠나보낼 때는 힘들지만, 지금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가 있으면 데려다가 한 마리 같이 가족으로 해서 지내야겠다 했었다"며 영화 찍고 한 일년 있다가 지금 키우고 있는 리타라는 유기견을 입양하게 됐고 그런 점들이 저에게 준 영향이 크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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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감독 역시 어린 시절 반려견을 키워왔고, 반려견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영화를 찍었다. 그는 "영화를 준비하면서 유기견 센터 돌아다니고 인터뷰 하면서 나도 몰랐던 마음 아픈 이야기를 되게 많이 들어었다, 그 중에서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반려견에 대한 마음이 바뀌거나 좋아지는 부분이 있겠다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최대한 압축해서 넣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강아지들과 오래 촬영하면서 다시는 찍으면 안되겠다 생각했다, 며칠 전 제작발표회 때 너무 반갑더라, 그 시간이 소중했고 앞으로 애기들(자녀들)이 기르면 기른다고 생각했다, 찍는 동안 제 반려견 같아서 너무 좋았다"라고 견공들고 함께 영화를 찍은 소감을 밝혔다.

차태현은 오랜 만에 동물과 함께 하는 영화를 찍었다. 그는 "예전에 '챔프'를 찍을 때 말과 영화를 찍었다, 동물과 영화를 찍는 건 너무 힘든 일이구나 생각해서 나 역시 동물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찍기 힘들곘다 생각할 정도였다"며 "'멍뭉이'라는 작품을 보고 나는 새롭게 다시 한 번 도전해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나리오가 재밌었다"며 "말은 너무 커서 통제가 안 된다, 움직이지도 못 한다, 말보다는 나을 거라 생각해서 도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는 영화의 취지에 공감해 영화에 출연했다. 유연석은 "처음 대본을 받고, 작품 기획서를 받고 그런 생각을 했다, 그때 당시에 내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많은 예산의 굉장한 수상경력이 있는 감독님과 굉장히 스타성이 있는 배우들과 화려한 조합의 멀티캐스팅을 잘하는 그런 영화들에 나도 출연하기를,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을 기다렸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는데 그때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차분히 읽어보고 이 대본은 거절하면 안 되고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나의 진심만 전달되면 그거 하나로 좋겠다 생각하고 영화에 참여했다"며 "나에게는 굉장히 남다른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고, 보시는 분들도 감독님과 우리가 전하려고 했던 작은 메시지와 진심을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꼭 반려인 분들이 아니라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일 수 있으니까 가족들이 보고 나면 가슴 따뜻해질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라고 영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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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유연석은 "반려인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주시고 반려견에 대한 생각이 한 분이라도 바뀌면 좋겠다,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 때문에 버려지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아이들이 한 마리라도 적을 수 있고 아이들이 새로운 가족들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영화를 통해서 한마리라도 생긴다면 이 영화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차태현은 "'멍뭉이'는 요즘에 나왔던 영화들과 색깔이 확실히 다르다, 자극적이지 않고 빠르지도 않고, 요즘 영화들이 관객들이나 시청자들이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 이런 것들에 많이 익숙해져 계실텐데 우리 영화는 그렇지 않다"고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또한 "큰 장점은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확실히 결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의미가 있는 영화인 것 같기도 하고, 힐링이 될 수 있고, 제일 중요한 것은 '개 귀엽다'라는 것이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멍뭉이'는 오는 3월1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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