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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결집' 비윤 '분화'…與 전대 컷오프, 천하람 효과 '주목'

김기현, 친윤·羅 지원…安 '비윤' 낙인·비윤 표분산 이중고
상승세 천하람…황교안·조경태·윤상현 컷오프 통과 관심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2023-02-08 12:10 송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당대표 후보들이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윤상현,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후보, 정 비대위원장, 유흥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2023.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당대표 후보들이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윤상현,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후보, 정 비대위원장, 유흥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2023.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예비경선(컷오프) 위한 여론조사가 8일 시작되면서 컷오프 통과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컷오프를 앞두고 '친윤'(親윤석열)계 결집과 '비윤'(非윤석열)계 분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같은 현상이 실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8~9일 이틀간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컷오프 여론조사를 실시해 10일 최종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컷오프 통과자는 당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4인이다.
컷오프는 전대의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당원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대를 앞두고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당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당대표 경선이다. 당권 경쟁은 양강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윤심' 공방 속 '반윤'(反윤석열)을 내 건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 등장으로 '친윤 결집'과 '비윤 분산'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윤심 경쟁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은 김 후보는 친윤계 결집에 성공한 모습이다. 대통령후보 단일화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출신임을 내세워 '윤안연대'를 주장한 안철수를 후보를 향해 친윤계는 물론 대통령실까지 나서 비판하면서 '윤심'이 김 후보에게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전통적 당심에서 높은 경쟁력을 과시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컷오프 여론조사 직전인 전날(7일) 김 후보 지지를 사실상 선언한 점도 김 후보에게 호재로 꼽힌다.

반면 윤심 경쟁을 펼쳤던 안 후보는 '윤안연대' '윤핵관' 등의 발언으로 친윤계와 대통령실의 비판에 직면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신영복 존경' 발언에 대한 '색깔론' 공격도 받으면서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안 후보의 지지층의 한 축으로 분석되던 비윤 표심도 '반윤'(反윤석열)을 내세운 천하람 후보의 등장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 등 친윤계과 갈등을 빚은 이들의 표심이 안 후보를 향했지만, 강성 비윤 표심이 천 후보에게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남녀 402명에게 당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4.9%, 응답률은 2.9%) 김 후보는 45.3%로 안 후보 30.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일 발표한 같은 기관 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는 9.3%p 증가했고, 안 후보는 12.9%p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 처음 등장한 천하람 후보는 9.4%로 3위를 차지했는데 비윤 표심 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안 후보에게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지지층인 비윤계의 표심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천 후보 출마로 강성 비윤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컷오프 통과자도 관심사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컷오프 커트 라인인 4위는 황교안 후보(7.0%)가 차지했다. 그 뒤를 조경태 후보(2.3%), 윤상현 후보(2.0%) 순으로 이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컷오프 통과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유력한 상황이다.

천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뒤늦게 출마를 선언해 경쟁에 뛰어든 천 후보는 적극적으로 반윤 지지층을 겨냥한 만큼 고정 지지층을 기반으로 컷오프를 통과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가 당원배가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이 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원이 급격히 늘어 최근 80만 당원수준까지 오른 만큼 윤심 경쟁 속 비윤 표심이 실제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만약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컷오프로 이어진다면 현역 의원인 윤상현·조경태 의원의 당권 도전은 오는 10일 마무리되게 된다. 윤 후보와 조 후보는 여론조사와 실제 당심은 다르다며 컷오프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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