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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로 향하는 獨탱크들'…독일, 레오파르트-1 178대 수출 승인

獨·네덜란드·덴마크 3국, 레오파르트-1A5 100대 제공 약속
獨국방장관, 키이우 깜짝 방문…퇴임하는 우크라 국방 만나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023-02-08 04:26 송고
헝가리 타타 인근에서 군사 훈련 중인 독일제 레오파르트-2A4 2023.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헝가리 타타 인근에서 군사 훈련 중인 독일제 레오파르트-2A4 2023.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독일 정부가 7일(현지시간) 자국산 주력전차(탱크) 레오파르트-1 178대 우크라이나 수출을 전격 승인했다. 앞서 신형 레오파르트-2 지원키로 한지 2주 만이다. 독일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행보가 대폭 확대된 양상이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이날 안보위원회가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1 수출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올여름 일부 전차 공급이 시작돼 대부분 물량은 내년에 인도될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무기업체 라인메탈은 올해 레오파르트-1 20~25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민 파퍼가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보유한 88대 가운데 나머지는 내년에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전차 지원은 앞서 연방군 재고에서 레오파르트-2 14대를 지원하겠다고 공표한 지 2주만이다. 해당 물량은 오는 3월말~4월초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 승인까지 더해지면서 2주 전 전쟁 포기 국가라는 정체성과 확전 가능성, 러시아와 전통적 관계 등으로 전차 지원을 망설였던 독일은 다시금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일선에 서게 됐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왼쪽) 독일 국방장관이 퇴임을 앞둔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자국산 주력전차(탱크) 레오파르트-2 모형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2.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왼쪽) 독일 국방장관이 퇴임을 앞둔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자국산 주력전차(탱크) 레오파르트-2 모형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2.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아울러 독일은 네덜란드·덴마크와 함께 이날 수개월 내로 레오파르트-1A5 100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독일·네덜란드·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레오파르트-1A5 운용을 위해 "필요한 물류 지원과 훈련"도 함께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별도 성명을 통해 "탱크를 독일 산업에서 직접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사 올롱겐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국영 NOS방송과 인터뷰에서 (앞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한 레오파르트-2 보다) 조금 오래됐지만 이 모델은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여전히 확실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정비되어 테스트를 거쳤고 싸울 준비가 돼 있기에 우크라이나에 분명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퇴임하는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만났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 동료인 피스토리우스와 독일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승리를 위해 전차 연합군이 행진하고 있다!"며 소회를 밝히며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을 게재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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