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서울 서초구 노후 정비사업지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한신서래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1987년 준공된 한신서래는 4개동, 최고 12층, 전용면적 45.72㎡~147.67㎡ 414가구로 이뤄진 아파트다. 준공연도가 30년을 이미 지났으며, 지난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최근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한 이후 서울 노후 단지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방안'의 후속 조치로 지난 5일부터 '주택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및 '도시‧주거환경 정비계획 수립지침'을 개정‧시행 중이다.
먼저 재건축 평가항목 배점 비중이 개선했다. 구조안전성 비중이 50%에서 30%로 하향되고, 주거환경(15%), 설비노후도(25%) 비중이 각 30%로 상향된다. 조건부 재건축범위도 조정했다. 그간 평가점수가 30~55점 이하면 조건부재건축 판정을 받았으나, 조건부재건축 범위를 45~55점 이하로 조정해 45점 이하는 즉시 재건축 받도록 판정범위를 합리화했다.
이후 서초구에선 반포미도2차가 처음으로 점수 조정을 거쳐 '조건부 재건축'에서 '재건축'으로 변경된 결과를 통보받았다.
인근 노후 단지 또한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초구 삼풍아파트 재건축 준비위원회 또한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기금 모금을 시작했고, 수서 신동아아파트도 최근 강남구 안전진단자문위원회로부터 '안전진단' 필요 결과를 통보받고 예비안전진단을 위한 동의서를 걷고 있다.
서초 현대아파트 또한 최근 정밀안전진단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현대아파트는 5개동, 최고 15층, 전용면적 62.05㎡~84.34㎡ 412가구로 이뤄졌다. 1989년 준공돼 한신서래아파트와 함께 이미 재건축 연한을 넘겼다.
한편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장미아파트도 최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하계동 노후 단지 중 정밀안전진단 문턱을 넘은 건 하계장미아파트가 처음이다. 앞서 노원구 내 상계주공 1·2·6단지, 한양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확정한 바 있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