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재기 국내서 만들 수 있다" 결론… 경항모→중항모 바뀌나

연구용역서 "착함 기술 국외 협력시 항모용 KF-21 가능"
추후 국방부 정책연구 통해 구체적인 사업 방향 잡힐 듯

경항공모함 모형. 2021.6.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경항공모함 모형. 2021.6.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최근 항공모함에 탑재할 전투기를 국내에서 개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군이 추진해왔던 경항모 사업 방향이 중항모 사업으로 바뀔지 여부가 주목된다.

6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주관으로 수행한 '함 탑재용 전투기 국내 연구개발 방안' 연구 결과, 함재기 착함과 관련한 일부 기술을 국외와 협력할 경우 함재기의 국내 개발이 가능하단 결론이 나왔다.

이번 연구에선 한국형 전투기 KF-21을 해군용 함재기 KF-21N(네이비)로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방사청은 이번 연구에서 경항모 사업 방향을 중항모로 바꿀지 여부나 함재기 이착륙이 사출기 방식이 적합한지 등에 관한 분석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군이 수직이착륙 기능이 없는 KF-21을 기반으로 함재기를 개발·운용하고자 한다면 중항모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단 관측이 제기된다. 경항모에선 KF-21 기반 함재기의 이착륙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연구에선 항모 사업기간 내에 KF-21을 해군용 함재기로 개발할 수 있단 결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본문 이미지 -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방위산업청 제공) 2023.1.17/뉴스1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방위산업청 제공) 2023.1.17/뉴스1

따라서 기존 경항모 사업의 방향은 일단 큰 틀에서 중항모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단 전망이 나온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작년 9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당시 KF-21의 함재기 개발 가능 여부와 안보상황·재정여건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경항모 대신 중항모 개발을 검토할 수 있단 취지로 답변한 적이 있다.

국방부는 이번 연구결과와 연계해 '항모 및 함재기 개발기간·비용' '기술확보 방안' 등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해당 연구결과가 나오면 항모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항모 개발을 추진할 경우 경항모보다 개발기간·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각 군의 이해관계도 얽혀 있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경항모 사업은 앞서 문재인 정부 시기 역점을 두고 추진했으나 현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작년 5월로 예정됐던 경항모 기본설계 입찰 공고는 진행되지 않았고, 같은 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올해 국방예산엔 경항모 사업이 포함되지 않았다.

또 작년 7월 군이 공군 스텔스 전투기 약 2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했을 때도 경항모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간 경항모 함재기로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기종이 거론돼온 데 반해 공군 스텔스 전투기, 즉 F-35A 기종은 지상 이착륙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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