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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바흐무트서 격전 계속…와그너 "우크라군, 최후까지 싸우고 있어"(종합)

젤렌스키 "러, 더 많은 병력 투입…동부 전선 어려워"
WSJ "러시아, 우크라 동부서 군대 재집결…공세 개시"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2023-02-05 17:43 송고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은 군 막사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은 군 막사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최전선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점 더 많은 병력을 전투에 투입하며 동부 전선의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리의 병사들이 모든 거리, 집, 계단에서 후퇴하지 않는 우크라이나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아무데도 후퇴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최후까지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선의 상황이 험난하고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침략자는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해 우리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바흐무트, 부흘레다르, 라이만 및 기타 방향에서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러시아군은 몇 주 동안 돈바스 지역의 바흐무트를 포위하고 점령하려 시도했지만, 느리고 힘들며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바흐무트에 엄청난 수의 병력을 투입하며 양국 군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전선에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며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주요 보급로가 통하는 바흐무트 점령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3일 유럽연합(EU) 고위 관리들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누구에게도 바흐무트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주민들이 새로운 우물가에서 물을 기르고 있다. 2023.2.3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주민들이 새로운 우물가에서 물을 기르고 있다. 2023.2.3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군대를 재집결하고 5개 공격선에 따라 공세를 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WSJ는 "바흐무트의 상황은 러시아군이 세 방향에서 압박함에 따라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드론이 바흐무트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하르키우 지역에 미사일 공습을 강행했다. 올레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도심에 있는 주거용 건물이 타격을 입었다"며 "지금까지 54세 여성 1명과 51세, 55세 남성 2명 등 3명의 희생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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