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핵잠 도입 배제 안해" 첫 언급…전쟁지속능력 강화 주문

언론 인터뷰서 가능성 열어둬…"억지력과 대처력 향상 방법 검토"
자만당-일본유신회 연정합의서에도 언급…日원자력기본법 등 제약

1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1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1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1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여부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억지력·대처력 향상에 필요한 방책을 검토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24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방위력 강화를 위해 핵잠수함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2개월을 맞아 전날 언론 인터뷰를 가졌으며, 핵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일본유신회는 지난 10월 연정합의서를 통해 차세대 동력 기반 잠수함 보유를 추진한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차세대 동력'은 핵추진잠수함을 염두에 둔 것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지난 10월 2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차세대 잠수함 동력으로 원자력을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억제력과 대응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10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이 합의되자 "억지력과 대처력 향상을 위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필요한 방안을 검토"(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 "주변 나라들은 모두 원자력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고이즈미 방위상) 등 도입 시사 발언이 잇따랐다.

일본이 핵잠수함 도입을 추진할 경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명시한 원자력기본법이 제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경계하는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도 극복해야 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23일) 교도통신 가맹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만나서는 '3대 안보 문서' 개정과 관련해 일본의 '전쟁 지속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안전보장 환경이 상당히 바뀌어 일본의 주체적 판단에 따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처럼 일본이 분쟁에 휘말릴 경우를 대비해 "계전능력(継戦能力·무기 연료 등 측면에서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는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악화한 중일관계가 쿼드(Quad, 미·인도·일본·호주 4개국 안보협력체) 및 동남아시아 등 넓은 범위의 국가들과의 협력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와 중국과의 대화 목표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익의 관점에서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총리 취임 이후 중국과의 전략적 상호호혜적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침으로 일관해 왔다"며 "이는 일·중 정상회담에서도 합의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도 말씀드렸듯, 일·중 사이에 현안이나 다양한 과제가 있기에 오히려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상끼리 서로 (상황을) 제대로 컨트롤해 나가겠다는 전제하에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은 중국과의 다양한 대화에 대해 개방적이고, 문을 닫지도 않았으며, 지금도 다양한 수준에서 대화가 계속되고, 의사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기 전 미국을 찾아 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중일관계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능한 한 조기에 진행하고 싶다"며 "각자의 사정도 있으니, 앞으로 잘 조정해 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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