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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크라 지원' 미국 또 비난… 러와 무기거래엔 "낭설" 주장

외무성 국장 담화… "재미없는 결과 직면할 것" 경고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3-01-29 10:02 송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 파괴된 러시아 군 장비. © AFP=뉴스1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 파괴된 러시아 군 장비. © AFP=뉴스1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설을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은 또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전차 등 무기체계를 계속 지원하기로 한 미국 정부도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의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주력 땅크(탱크)와 같은 공격용 무장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기어코 들이밀려는 미국의 처사는 불안정한 국제정세를 지속시키려는 반인륜적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7일에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탱크 지원을 규탄했다.

권 국장은 김 부부장 담화 뒤에도 미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사를 재차 밝힌 사실을 들어 "그 누구의 '도발'에 대비해 '확장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간판 밑에 조선반도(한반도)에 핵타격 수단들을 빈번히 끌어들이고 있는 비논리적이고 기형적이며 강도적인 미국식 사고의 연장으로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권 국장은 "미국이 러시아의 정당한 안전 이익을 침해하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을 계단식으로 추진하지 않았더라면 오늘과 같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 국장은 또 "미국은 이번에 또다시 무근거한 '조로(북러) 무기거래설'을 꺼내 들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저들의 무기 제공을 정당화해보려고 어리석게 시도했다"며 "있지도 않은 일까지 꾸며내 우리 영상을 폄훼하려드는 건 더 더욱 용납할 수 없으며 반드시 반응하지 않을 수 없는 엄중한 중대 도발"이라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앞서 20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인공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와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앞서 김 부부장 담화에선 이 같은 러시아와의 무기거래 정황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으나, 이날 권 국장 명의 담화에선 관련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러시아 또한 그간 북한과의 무기거래를 부인해왔던 상황이다.

권 국장은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명백히 경고한다"며 "미국은 우리 국가(북한)를 상대로 자작 낭설을 계속 퍼뜨리며 집적거리다간 정말로 재미없는 결과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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