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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현금만 받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FA 미계약' 정찬헌 보낸다

"선수의 앞길을 터주기 위한 대승적 결정"
타 구단의 보상선수 부담 없어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1-26 19:56 송고
정찬헌. 2022.5.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정찬헌. 2022.5.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프리에이전트(FA) 미계약자로 남아있는 투수 정찬헌(33)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보내준다.

키움 구단은 26일 내부 FA 정찬헌에 대해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이적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움 관계자는 "25일 정찬헌 측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선수의 앞길을 터주기 위한 대승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정한천은 권리를 행사,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원 소속팀 키움은 정찬헌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았고, 타 구단도 보상선수 출혈을 우려해 정찬헌을 선뜻 영입하는 데 주저했다.

정찬헌은 B등급을 받아 타 구단이 그를 영입할 경우 키움에  25인 보호선수 외 1명과 직전 시즌 연봉 100%인 2엇8000만원 또는 직전 시즌 연봉 200%(5억6000만원)를 보상해야 한다. 앞서 키움은 또 다른 내부 FA 한현희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을 때 투수 이강준을 보상선수로 지명한 바 있다.
정찬헌이 좀처럼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키움은 이를 일축해왔다.

하지만 키움이 정찬헌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이적을 허용하면서 정찬헌이 새 둥지를 찾을 가능성도 커졌다.

키움은 그동안 채태인, 김민성, 김상수 등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내보내면서 선수, 신인 지명권, 현금 등 다양한 보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타 구단의 보상선수 이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금만 받기로 결정했다.

키움 관계자는 "보상선수 부담이 사라진 만큼 많은 구단이 정찬헌 영입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08년 신인 2차 1라운드 1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정찬헌은 2021년 7월 서건창과 1대1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전천후 투수로 통산 389경기에 등판해 48승53패, 46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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