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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찾아온 '득점왕' 손흥민…길어지는 침묵 속 추가된 경쟁자

토트넘, EPL서 4골로 부진…토트넘, 윙어 단주마 영입
영국 현지 매체 "손흥민 주전 장담 못해" 어두운 전망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01-27 06:00 송고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흐름이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단주마를 비야레알(스페인)에서 임대로 데려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첫 선수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은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이브스 비수마, 클레망 랑글레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토트넘은 반환점을 돈 현재 11승3무7패(승점 36)로 5위에 머물고 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승3무5패‧승점 39)와 승점 3점 차라 보기에는 근접해 있으나 토트넘이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다.

시즌 내내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의 문제점으로는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가 지적된다. 공격은 괜찮다. 

실제로 토트넘은 21경기에서 40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 부문 3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31골을 내주며 강등권의 에버턴(28실점) 보다도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 가장 먼저 보강한 포지션은 최전방이다.
단주마는 양발을 활용한 슈팅과 빠른 드리블 돌파를 자랑,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다.

단주마의 합류로 손흥민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졌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으면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단 4골에 그치고 있다.

한 시즌 만에 대폭 줄어든 손흥민의 득점력에 대해 많은 분석이 나온다. 시즌 도중 열린 카타르 월드컵 준비와 출전에 따른 체력저하, 그리고 지난해 11월 당한 안면 골절 부상으로 기량이 일시적으로 저하됐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전술적 변화도 이유로 거론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파괴력이 높았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콤비를 활용한 역습을 대신 윙백들의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을 주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활동 반경이 좁아지고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의 동선이 겹치는 장면도 계속 나오고 있다.  

전술적 변화로 손흥민이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공격수의 합류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단주마가 왼쪽 측면 공격수에서 주로 뛰었다는 점이 신경 쓰인다.

실제 영국 매체 HITC는 "단주마가 가세하면서 손흥민은 자신의 위치를 잃을 수 있다고 걱정할 수 있다. 단주마의 합류는 손흥민에게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어둡게 예상했다.

물론 손흥민이 당장 벤치로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료들과 오랜 시간 뛰었고 주포 케인의 공격력을 살려주기 위한 조력자로 손흥민만큼 좋은 자원은 없다. 하지만 부진이 길어진다면 벤치도 손을 써야한다. 

아직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손흥민은 자칫 단주마의 출전에 힘이 실리기 전에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오는 29일 열리는 2부리그의 프레스턴 노스 엔드FC와의 FA컵 경기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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