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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접경 야적장서 '러시아행 무기' 실은 정황 지속 포착

VOA,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인용 보도…열차로 운송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3-01-25 11:41 송고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모습. 2021.5.3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모습. 2021.5.3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북한이 러시아로 무기를 수출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5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플래닛 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1월30일에도 북러 접경지역에 새로 설치된 화물 야적장에서 6~7량의 열차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최근 북한이 지난해 11월18일~19일에 러시아와 열차를 이용한 무기 거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VOA 보도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는 백악관이 밝힌 날짜 이후에도 무기 거래를 추가로 몇 차례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VOA 는 11월30일에 포착된 열차가 12월2일까지 이곳에 머물렸으며 12월4일 오전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4일 오후에 3량짜리 열차가 다시 이곳에 나타난 뒤 8일까지 머물렀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11월18일부터 최근까지 이 지점에서만 5차례 열차가 포착됐고 그때마다 최소 이틀에서 최대 닷새까지 현장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VOA는 전했다.
VOA는 "이들 열차가 러시아로 향했는지, 북러 무기 거래에 관여한 러시아의 와그너 그룹에 제공할 무기를 선적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백악관이 무기 수송 열차의 정차 지점으로 지목한 장소에서 열차가 정차하다 떠나는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고, 이곳에서 북러 국경까지의 거리가 불과 1.5km라는 점을 고려하면 열차를 이용한 양국 간 추가 거래의 정황일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VOA는 최근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증거로 공개한 지난해 11월18~19일 위성사진에 찍힌 열차와 동일한 5량짜리 열차가 포착됐다고도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0일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담은 흑백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VOA는 백악관이 이 열차를 단순히 열차(레일카·rail cars)라고만 소개했으나 이들 5량은 바닥판만 있는 '평판차'(Flatcar)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화물을 싣기 더 적합한 열차라는 것이다.

아울러 백악관은 이 열차의 정차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지난 2021년 두만강 하류에 신설된 대형 야적장(가로200m·세로100m) 바로 옆 선로라고 VOA는 설명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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