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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식량비축 안정 위해 필요시 수출제한"…식량문제 부채질하나

"유럽 이례적 따뜻한 날씨…올해 곡물 생산량 아무도 예측 못 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3-01-18 02:45 송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우파에서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 수장과 만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우파에서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 수장과 만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안정적인 식량 비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일부 품목에 수출 제한을 가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주재한 경제 관련 회의에 참석해 "농업이 러시아의 경제 회복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가 곡물 등 주요 식량 품목의 수출을 제한한다는 뜻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수확량에 투자할 수 있도록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가공업과 축산업 등에서 모든 것을 해외로 내보내도록 허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하게 유럽의 겨울 날씨가 따뜻해진 것과 중앙아시아의 한파를 예로 들면서 "올해 러시아의 농업 생산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안정적인 비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러시아는 가스 대금을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지불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가스 수출을 중단한 이력이 있다. 또 러시아산 원유에 유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들에도 원유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유엔과 튀르키예(터키), 우크라이나와 맺은 4자 협정에 따라 흑해를 통한 곡물과 비료 수출이 허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서방 국가들로 인해 러시아의 비료 수출이 제약을 받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식량 가격은 9개월 연속 하향세를 나타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5.0포인트) 대비 1.9% 하락한 132.4포인트로 나타났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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