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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모집서 전국 26개 학과 지원자 '0명'…지방대 비상

208개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14개大 26개 학과…모두 지역대
3년 만에 8배 수준 급증…"향후 급증 대비해 구체적 대책 필요"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3-01-10 09:49 송고 | 2023-01-10 10:34 최종수정
한 지역 소재 대학 캠퍼스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 지역 소재 대학 캠퍼스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원자가 1명도 없는 학과가 전국 14개 대학 26개 학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학과가 모두 지역대학에 쏠려 지역 소재 대학의 신입생 미충원 문제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최종경쟁률을 공개한 208개 4년제 일반대 가운데 14개 대학 26개 학과에서는 지원자가 1명도 없었다. 이는 정시 일반전형 정원 내 기준으로 예·체능, 종교 관련 대학은 제외했다.

이 가운데 인문계열 학과는 16곳(61.5%) 자연계열 학과는 10곳(38.5%)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주로 항공·관광 관련학과, 자연계열에서는 에너지·기계공학·건축·항공·보안 관련학과의 지원자가 없었다.
정시 지원자가 0명인 학과는 2020학년도에 3개 학과 수준이었으나 2021학년도 5개 학과, 2022학년도 23개 학과, 2023학년도 26개 학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학과 수 기준으로 3년 만에 8개 넘게 증가한 셈이다.

지원자가 1명도 없는 학과는 지역 소재 대학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0명인 학과는  △경북 10개 △경남 4개 △전남 4개 △부산 2개 △충남 2개 △충북 2개 △강원 1개 △전북 1개 등 26개 학과 모두 지역대학 소속이었다.

이들 학과는 당초 정시모집에서 445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1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이에 따른 신입생 미충원 문제도 불거질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모집 경쟁률 3대 1 미만을 '사실상 미달' 대학으로 간주하고 이들 대학에 국한해 위기관리 대응을 하는 것은 현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시 지원자가 1명도 없는 학과는 앞으로도 급증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책 제시가 없으면 학생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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