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현지 느낌 제대론데요?"…브라질전 생중계 앞둔 영화관 북적

드레스 코드는 '빨강', '태극기' 두른 청년까지 열기 후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경기를 앞둔 6일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경기를 앞둔 6일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이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큰 화면으로 보니까 카타르에 있는 느낌이에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6일 오전 3시30분 광주 서구의 한 영화관.

영하 4도의 아직은 캄캄한 새벽이지만 시민들은 졸린 기색 하나 없이 팝콘과 콜라, 핫도그를 들고 들뜬 모습이었다.

친구들과 붉은 악마의 상징인 '빨강'으로 옷을 맞춰 입거나 태극기를 커플룩으로 둘러 입은 연인도 있었다.

상영관 안에 들어선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미리 준비된 '코리아 고 빅토리' 문구가 적힌 핸드 피켓을 들고 열띤 응원전을 준비했다.

대형 스크린 속에 현지 응원 관중의 모습이 보이면 따라서 "대~한민국" 박자에 맞춰 함께 소리쳤고 경기 전 TV 광고에서 손흥민 선수의 모습이 보이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응원을 온 강권씨(31)는 "이번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특별히 사람이 많은 영화관을 찾게 됐다"며 "서울 광화문 같은 대규모 거리 응원전이 없는 광주에서 기분이라도 내고자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부터 기대와 설렘 때문에 벌써부터 땀이 난다"며 "이 열기가 그대로 카타르로 전해져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 소리 잔뜩 지르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본문 이미지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경기를 앞둔 6일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경기를 앞둔 6일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초등학교 동창 7명과 함께 온 조주환군(18)은 "얼마 전 수능을 끝낸 고3들"이라며 "16강 기분을 내고 싶은데 술집을 갈 수 없는 나이라 영화관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데 지난 월드컵 때는 너무 어려서 기억이 안난다. 제게는 마치 첫 16강이다"며 "이번에도 기적처럼 이겨서 8강, 4강까지 진출해달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CGV는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16강전 경기를 전국 73개 지점에서 중계한다.

CGV는 당초 각 극장당 상영관 1개 만을 운영하려 했으나 수요가 많은 것을 고려해 전날 오후 상영관을 급히 늘렸다.

특히 대규모 거리응원과 공식 응원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광주·전남의 경우 더욱 예약 열기가 뜨거웠다.

취재진이 찾은 광주터미널점은 당초 약 200석 규모의 1개 상영관에서만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었으나 계속되는 예매 요청으로 상영관을 4개로 늘려 운영했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실장은 "거리응원이 열리지 않는 지역의 경우 날씨가 춥고 새벽시간대에 경기를 하다보니 영화관 예약이 몰리는 것 같다"며 "영화관 중계는 편리한 좌석 지정 시스템과 풍부한 사운드, 큰 스크린이 강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CGV 역시 16강전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8강 진출을 염원하겠다"고 덧붙였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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