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2월 들어 연일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서울의 자치구도 다시 돌아온 겨울철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온열 의자와 추위 가림막을 지난해보다 더 설치하는가 하면 한파 취약계층을 위한 해빙 서비스 등 '이색 대책'도 시행한다.
6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구는 2017년부터 운영해 오던 '서리풀 이글루'와 '서리풀 온돌의자'를 올해 확대 운영한다.
찬바람을 막아 주는 가림막인 '서리풀 이글루'는 전년보다 8곳을 늘린 40곳, 주변 온도를 감지해 따뜻함을 유지하는 '서리풀 온돌의자'는 13곳 늘린 180곳에서 운영한다.
서울 성동구는 관내 버스 정류장 118곳에 외부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냉각·온열 시스템이 가동되는 스마트 냉·온열 의자를 확대 설치했다.
스마트 냉·온열 의자는 하절기인 6~8월, 동절기인 11월~3월 버스 첫차, 막차 시간에 맞춰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작동한다.
이처럼 버스 정류장에서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온열 의자와 가림막은 서울의 대표적인 겨울 풍경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초구와 성동구 외에도 양천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송파구 등이 더 많은 버스 정류장에 온열 의자를 설치해 나가는 추세다.
서울 영등포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년간 중단했던 '온기 텐트' 운영을 다시 시작한다. 영등포시장, 여의도역 6번 출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 주변 버스 정류장 위주로 총 28곳에서 운영한다.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시민뿐만 아니라 난방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단순히 한파 예방 물품과 난방비를 지원하는 데서만 끝나지 않는다.
서울 성동구는 동파한 수도관을 대신 녹여 주는 '해빙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수도관 상태 점검과 더불어 신속한 초동조치를 하고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면 전문 서비스 업체를 연계해 준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다. 관내 거주지 동주민센터 복지팀이나 성동구도시관리공단에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 도봉구는 한파특보가 발령된 추운 밤에 머물 수 있는 '야간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야간 한파쉼터는 △인터넷모텔(우이천로24길 65) △모텔세화(방학로6길 17) △럭스모텔(도봉로 739) 총 3개소 30객실이다. 한파특보 발령 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낮 12시까지 운영한다.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어르신, 한파 관련 동파·정전 피해주민 등 주거취약계층이다. 한파특보 발령 시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제설·제빙을 위한 도로 열선 설치도 보편화되는 모습이다. 도로 열선은 도로 포장면 아래 열선을 묻어 눈과 얼음을 녹이는 장치다. 주로 언덕 등 상습 결빙 지역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도로 100개소에 열선을 설치하는 사업에 237억원을 투입했으며, 하반기 68개소 추가 설치를 위해 153억원을 더 투입했다. 이에 올해 서울 전역에 설치되는 도로열선은 281개소로 전년 대비 148%(168곳)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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