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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형무장헬기 연내 양산…한국판 엑스칼리버·스파이크 개발(종합)

제147회 방추위…아파치 헬기 추가 도입 계획도 의결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11-28 15:03 송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국산 소형무장헬기(LAH)가 비행시험을 하고 있다. (KAI 제공) 2022.2.18/뉴스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국산 소형무장헬기(LAH)가 비행시험을 하고 있다. (KAI 제공) 2022.2.18/뉴스1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 성공한 국산 소형무장헬기가 연내 양산에 들어간다. 한국판 '엑스칼리버 포탄'과 '스파이크 미사일' 국내 개발과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의 추가 도입도 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8일 화상으로 열린 제14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소형무장헬기 최초 양산계획안 △155㎜ 정밀유도포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 △130㎜ 유도로켓-Ⅱ 체계개발기본계획안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구매계획안 을 심의·의결했다.
소형무장헬기 사업은 기체 수명이 40~50년 된 노후 공격헬기 500MD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하기 위한 소형무장헬기(LAH)를 국내에서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01년 소요 결정을 시작으로 2011~2012년 탐색개발, 2019~2020년 초도 시험평가 등을 거쳐 2020년 12월 잠정 전투용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방추위에서 최초 앙샨계획안이 의결됐다.

양산계획 의결에 따라 올해부터 2031년까지 5조7500억원을 투입해 LAH를 양산한다. 군 전력화 규모는 170여대로 알려졌다.
방사청에 올해 안에 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최초양산계약을 체결한 후 생산에 들어가 이르면 2024년 육군에 첫 전력화를 하고, 이후 야전운용시험 등을 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전세계적으로 7번째 무장헬기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독자 개발능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최첨단 항공전자 장비와 국내개발 무장을 탑재함으로써 미래 전장환경에 적합한 헬기를 개발했다"며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적인 항공산업의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155㎜ 정밀유도포탄 사업은 적 화력도발시 도발원점을 타격하고 전면전시 핵심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155㎜ 유도포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이 의결됐다.

이 무기체계는 자주포 및 곡사포에서 운용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50㎞의 미국의 155㎜ 지능형 포탄 '엑스칼리버'(M982)의 한국형으로 평가된다. 정밀유도포탄은 위성항법장치(GPS)·관성항법장치(INS) 복합항법장치, 유도제어장치, 구동장치, 비행 안정성 유지를 위한 꼬리날개결합체 등으로 구성된다.

155㎜ 포탄을 사용하는 K-9 자주포.  (육군 제공) 2022.9.30/뉴스1
155㎜ 포탄을 사용하는 K-9 자주포.  (육군 제공) 2022.9.30/뉴스1

155㎜ 정밀유도포탄 사업은 지난 2014년 장기신규 소요결정이 이뤄졌고, 2015~2019년 선도형 핵심기술 개발이 완료됐다. 사업기간은 2024~2036년, 총사업비는 약 4400억원이다. 이 포탄은 우리 군의 주력 자주포인 K-9 등에서 쓰일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기존 재래식 포탄에 유도기능을 추가하게 되는 탄약으로 한발이 기존 포탄 50여발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며 "개발에 상당기간이 소요되지만 목표는 엑스칼리버 수준까지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30㎜ 유도로켓-Ⅱ 사업은 접적해역에서 적 해안포 화력도발과 기습상륙을 시도하는 침투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130㎜ 유도로켓-Ⅱ 체계를 국내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사업을 업체주관 연구개발로 추진하기 위한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현재 운용 중인 130㎜ 유도로켓 '비룡'은 적 수상세력을 원거리에서 제압하기 위해 참수리급 고속정에서 발사한다. 130㎜ 유도로켓-Ⅱ는 이동형 차량발사체계를 통해 대지·대함 공격이 가능하며,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스파이크 미사일과 유사하다.

방사청은 "사업을 통해 군은 선진국 수준의 130㎜ 유도로켓-Ⅱ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국내 방산업체는 독자적인 국방 연구개발 수행능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기간은 2022~2033년, 총사업비는 약 3800억원"이라고 밝혔다.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은 육군 기동사단의 공세적 종심기동작전 수행 때 공격속도를 보장하고 실시간 항공화력 지원을 위해 대형공격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으로, 이날 구매계획안이 심의·의결됐다.

군은 2012~2021년 실시된 1차 사업 당시 약 1조9000억원을 들여 AH-64E '아파치 가디언' 헬기 36대를 전력화했다. 2차 사업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약 3조3000억원이다.

이날 방추위는 구매 방식을 정부 간 계약(FMS)으로 결정했다. 롱보우 레이더, 데이터링크와 소프트웨어 등이 최신화된 아파치 헬기 36대가 추가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사업을 통해 기동력, 타격력, 생존력을 갖춘 대형공격헬기를 확보해 기동사단을 지원함으로써 지상병력의 고속 기동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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