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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시험발사 자축 후 "올해 마무리 잘해야"…경제 성과 독려

ICBM 발사 성공 축하 분위기서 경제로 분위기 전환
남은 기간 내 경제 성과 내기에 총력 기울일 듯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2-11-28 10:08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평안북도 당 위원회에서 (김정은)총비서 동지의 현지지도 과업 관철을 위한 사업을 주선으로 틀어쥐고 당의 사상 관철전, 당정책 옹위전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신의주방직공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 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자축한 뒤 곧바로 연말 경제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1면 사설을 통해 "당 결정 관철에서 무조건성의 혁명 정신을 발휘해 5개년 계획 수행의 관건적인 올해를 빛나게 결속하자"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올해 우리는 참으로 많은 일을 해놓았다"라고 자평하면서도 "오늘 하루하루를 열흘, 백날과 같이 압축하며 투신력과 분발력을 배가해 나감으로써 5개년 계획 수행의 관건적인 올해를 자랑찬 승리로 빛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제시한 올해 투쟁 목표를 어떤 일이 있어도 제 기일 내에 무조건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전날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그의 딸과 함께 ICBM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간부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공로자들이 대거 진급됐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축하 및 경사의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노동신문 1면 사설을 통해 경제 성과 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 국가적인 경제 목표 달성을 독려하는 모습으로 기조를 전환하는 모양새다.

신문은 "무슨 일이나 시작을 잘 떼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를 잘하는 것 역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당 결정을 철저히 관철해 뜻깊은 올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것은 당의 원대한 구상을 빛나게 실현하기 위한 영예롭고도 보람찬 투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농업부문 일꾼들에게는 "올해 농사의 마무리를 잘하는 것과 함께 다음해 농사 차비를 착실히 해 다수확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고, 경공업부문 일꾼들에게는 "소비품의 질제고를 기본과업으로 틀어쥐고 인민들이 선호하고 즐겨찾는 명제품, 명상품을 만들기 위한 불길을 세차게 일으켜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금속, 화학, 전력, 석탄공업 등 기간공업부문에는 "예비와 가능성, 잠재력을 남김없이 동원해 생산적 앙양을 일으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12월 '총화(결산)' 기간에 한 해의 사업을 정리하고 내년도 계획을 세운다. 또 이에 대한 결과 발표와 최고지도자의 메시지 발신을 위한 당 전원회의 등을 준비하게 된다. 대대적인 국방력 성과를 과시했던 북한은 남은 기간에는 경제 성과 도출과 내부 결속 등 '내치'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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