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월드컵] 4년 공들인 보람 있었다…경쟁력 보여준 한국, 가나전이 더 기대

'1패' 가나 상대로 28일 오후 10시 H조 2차전
16강 진출의 분수령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11-25 09:00 송고 | 2022-11-25 09:39 최종수정
이재성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재성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확실히 4년 공들인 보람이 있었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으나 값진 무승부를 거둔 '벤투호'가 다가올 가나와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14위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챙긴 한국(28위)은 자신감을 안고 가나(28일), 포르투갈(12월3일)과의 남은 2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킥오프 전까지만 해도 벤투호를 향한 물음표가 붙어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최초로 4년 간 대회를 준비한 사령탑이었다. 벤투 감독은 그 동안 무조건 많이 뛰는 것을 강조했던 한국 축구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후방부터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 축구'라는 새로운 색을 입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보여준 빌드업 축구가 강팀들을 상대로 통하지 못할 것이란 비판적인 시선이 많았다.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패스 축구를 펼치지만 실속이 없다는 평가도 많았다.

정우영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후반전에서 우루과이 카바니를 묶고 있다.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로 마쳤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정우영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후반전에서 우루과이 카바니를 묶고 있다.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로 마쳤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그러나 뚜껑을 열자 벤투 감독이 공들여 준비한 빌드업 축구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방에 자리한 황의조(올림피아코스)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은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날카로운 공격력을 무디게 만들었다.

아울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알사드)을 중심으로 한 중원은 상대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등 세계 최강의 미드필더 라인을 오히려 몰아세웠다. 전반 20분 동안 우루과이는 한국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거의 공을 잡지 못했다.

우루과이가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1차례씩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랐으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전반 34분 문전에서 맞이한 황의조의 슈팅이 골대로 향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을 정도로 잘 싸웠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굉장히 잘해줬다. 우리가 연습했던 대로 경기만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자신감이 쌓인 것은 태극전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재성은 "4년 동안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난도 있었지만 꾸준히 (빌드업)스타일을 가져갔기 때문에 오늘 같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충분히 자신감을 얻은 상태로 2, 3차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능성을 보여준 벤투호는 이제 가나전 승리를 향해 다시 질주한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나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나는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졌다.

비록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패했으나 가나는 포르투갈전에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우루과이전을 통해 자신감을 쌓은 태극전사들은 가나전에서 방심하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신발 끈을 조여 맸다.

황인범은 "우루과이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지만 가나가 더 어려운 상대가 될 수 있다"며 "아프리카 팀들은 리듬을 찾으면 막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력은 우리가 더 좋지 않을까 기대한다. 잘 공략하겠다. 상대의 개인 기량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김진수(전북)도 "우루과이전과 같은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가나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후반전에서 우루과이 카바니의 슛을 육탄방어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로 마쳤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후반전에서 우루과이 카바니의 슛을 육탄방어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로 마쳤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alexei@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