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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도 전기차가 '대세'…판매량 800% 급증한 이유는

전기차 신모델 대거 출시+고유가+충전 인프라 확산 등 영향
흔들리는 '테슬라 아성'…아우디 e-트론·폭스바겐 ID.4 '질주'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2-11-13 06:45 송고
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 제공) 2022.9.6/뉴스1
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 제공) 2022.9.6/뉴스1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흐름이 거센 가운데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도 전기차가 대세로 등극했다. 지난달(10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800% 넘게 급증했다. 고유가 흐름에 유지비가 저렴하고 친환경까지 챙길 수 있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수입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전기차 신모델을 선보인데다 과거에 비해 충전 등 인프라가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4848대로 전년동월대비 830.5%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점유율도 3.8%에서 9.9%로 껑충 뛰었다. 올해 1~10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도 1만86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3.6% 증가했다. 올해 1~10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22만5573대)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의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3.4%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친환경차 흐름에 따라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디젤차량 판매량은 올해 1~10월 2만7404대로 전년동기대비 17.4% 줄었다. 점유율도 14.2%에서 12.1%로 떨어졌다. 가솔린 차량도 10만9599대로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량도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전문가들은 수입차 시장에서도 전기차가 '대세'가 된 이유에 대해 과거에 비해 전기차를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많아지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가성비 모델부터 하이엔드급 모델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 다양한 전기차 신차가 대거 출시되며 과거 테슬라가 사실상 독점하던 수입 전기차 시장의 구조도 변했다. 또 최근 고유가 흐름에 따라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고 충전 시설 등 인프라가 확충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전동화 흐름에 따라 한국 시장에도 전기차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퍼포먼스나 가격 측면에서 테슬라보다 우위에 있는 모델들이 등장해 테슬라의 독점 구조가 깨지고 있다"고 봤다. 
지난달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우디의 Q4 e-트론(1235대)이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 중에서도 3위다. 수입 전기차 판매 2위는 쉐보레의 볼트EUV(719대), 3위는 폭스바겐의 ID.4(585대)가 차지했다. 

지난달 테슬라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0대'다. 테슬라는 통상 분기별로 한국에 배정한 물량을 보내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비교하면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은 편이다. 여전히 연간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테슬라(모델Y 6072대·모델3 6960대)를 무시할 수 없지만 후발주자들도 가성비와 뛰어난 퍼포먼스, 꾸준한 공급을 무기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아우디의 Q4 e-트론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1.6 ㎏.m의 성능을 자랑한다. 82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368㎞ 주행이 가능한데,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5960만원이라 '아우디 치고 저렴하다'는 평이 나온다. 

수입 전기차 판매량 3위에 오른 폭스바겐의 ID.4는 대표적 '가성비' 모델로 국비 보조금 651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Q4 e-트론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ID.4는 최고출력 150kW, 최대 토크 31.6 kg.m를 발휘한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05km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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