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전국 최하위권…광주 'AI 도시' 표방 맞나

부산·경남 100%, 광주 37.6%…전국 평균에도 못미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둔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경신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한 수험생이 태블릿 PC를 이용해 수능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2020.1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둔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경신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한 수험생이 태블릿 PC를 이용해 수능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2020.1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 일선 학교의 스마트 기기 보급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AI 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의 보급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시도교육청의 전체 학생 수 대비 스마트기기(노트북과 태블릿PC) 보급률은 11월1일 기준 부산·경남 100%, 충북 90%, 경북 76%, 대전 74%, 강원 70.4%, 대구 65%, 전남 58% 등 전국 평균 53.2%를 보였다.

반면 광주는 37.6%에 그치는 등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낮은 하위권으로 교육 기기 선진화에 크게 뒤처져 있다.

실제로 정부와 교육 당국은 도·농간 학력 격차 해소와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위해 스마트기기를 통한 각종 에듀테크(edutech) 프로그램을 활용해 오고 있다.

학생은 지급받은 '에듀테크'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학업 성취도에 맞는 문제를 AI를 통해 제시받을 수 있고 프로젝트팀 과제를 실시간으로 교사와 다른 학생과 공유하며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미 시중에도 학생의 수준별 학습을 위한 다양한 '에듀테크' 관련 프로그램과 앱이 나와 있으나 한 태블릿을 여러 학생이 돌려 쓰는 학교의 경우 데이터를 서로 덮어쓰다 보니 연속성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8월에도 스마트기기 보급 계획을 수립해 광주시의회에 예산 승인을 요청했으나 관련 예산 302억원이 전액 삭감된 바 있다.

당시 시의회는 "교육용 공약사업이란 명목으로 구체적 사업 계획이나 철저한 준비 없이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기에 대한 활용 및 관리 방안 등 성과 분석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었다.

이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본인의 SNS를 통해 "광주는 첨단 학습기자재 보급율과 에듀테크 교육방법 등 미래교육 대비가 타 시도에 비해 뒤처진 상태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광주가 스마트기기 보급 관련 논란을 겪는 동안 타 시도는 적극적으로 보급을 늘려가며 '에듀테크' 체제를 추진하는 만큼 광주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 시민교육단체인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도 "에듀테크의 기술과 교육적 환경이 날로 개선될 것이 분명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들의 참여와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지엽적인 문제나 편향된 정보가 바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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