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컬리가 내년 상반기 '창원'과 '평택'에 각각 물류센터를 열고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 지역을 확대한다. '컬세권'(컬리+역세권)을 넓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김슬아 대표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경남 창원과 경기 평택에 지어진 신규 물류센터의 중간 관리자를 각각 채용 중이다. 채용 분야는 물류 관리·운영 등 전반을 아우른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모집한다.
평택 물류센터는 컬리의 전국 물류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임차면적만 15만4000㎡으로 △김포(약 8만4000㎡) △송파(약 6만㎡) △창원(4만7000㎡)이 뒤를 잇는다.
창원 물류센터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에 8층 규모로 들어선다. 투자 비용만 630억원에 달한다. 컬리가 처음으로 비수도권에 짓는 물류센터로 배송 권역 확대에 의미가 있다.
두 물류센터 모두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창원 물류센터는 영남권(부산·울산·대구)을 대상으로 하며, 평택 물류센터는 충청권과 수도권 남부 배송을 맡는다.
수익성도 개선도 점쳐진다. 케파(생산 능력) 능력 증가로 하루에 소화하는 주문량이 늘면서 거래액(GMV) 확대와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송 효율화도 예상된다. 기존 컬리는 송파·김포 물류센터에서 1차로 주문 상품을 포장해, 부산·울산 등 지방 물류 거점에 내려보낸 후 주소지를 분류하는 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집 앞에 최종 배송을 보낸다. 다만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샛별배송 이용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이 오후 11시 주문, 익일 오전 7시 배송을 선보였다면 비수도권 지역은 저녁 6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서만 아침 8시 전 새벽 배송을 받을 수 있었다. 오후 6시~10시 사이 주문 건은 다음날 배송되는 일반 택배 배송이 이용됐다. 새벽배송 시간과 지역이 제한됐던 것.
컬리는 향후 창원 물류센터를 영남권의 핵심 물류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평택 물류센터로 충청권과 수도권 남부까지 수도권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물류 사업 강화로 일자리 창출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 인프라 확충으로 회사는 간선(센터 간 이동) 물량이 줄어들면서 배송비가 효율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늦은 시간까지 주문할을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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