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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협력, 북한 문제 매개로 재활성화해야"

세종硏·글로벌전략협력硏 '3국 협력과 역할' 세미나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2-10-27 13:34 송고 | 2022-10-27 13:35 최종수정
27일 한중일 협력사무국에서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공동 주최로 '한중일 3국의 협력과 역할' 세미나가 열렸다. 왼쪽부터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황재호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장, 어우보첸 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야마모토 몬도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 2022.10.27/뉴스1 ⓒNews1 노민호 기자
27일 한중일 협력사무국에서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공동 주최로 '한중일 3국의 협력과 역할' 세미나가 열렸다. 왼쪽부터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황재호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장, 어우보첸 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야마모토 몬도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 2022.10.27/뉴스1 ⓒNews1 노민호 기자

미중 간 패권경쟁이 심화되면서 멈춰버린 한중일 3국 간 협력을 북한 문제를 매개로 재활성화해야 한다는 한중일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사하시 료(佐橋亮) 일본 도쿄대 교수는 27일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가 공동 개최한 '한중일 3국의 협력과 역할' 세미나에 참석, "미중 패권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선 한중일 3국이 전략적 신뢰를 구축하는 게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이런 상황에서 협력할 수 있는 건 북한 문제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확실히 (북한) 문제를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본·한국도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협력을 얻을 수 있다면 3국 간 의견을 좁히며 함께 움직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하시 교수는 "북한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선 경제관계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포함한 공중위생 등에 대한 협력을 활용하는 등 새롭고 창조적인 접근 방식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장윈링(張蘊嶺)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도 "동북아 지역이 더 이상 '화약고'가 돼선 안 된다"면서 "한중일 3국 공동의 노력을 통해 동북아 정세의 부정적인 부분을 줄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중미 간 대립이 심화된다 할지라도 한중일 3국은 협력을 계속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3국이 처한 근본적 이익에 대해 미국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한중일 3국간 안보협력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류창밍(劉昌明) 중국 산둥(山東)대 교수는 "한중일 3국은 과거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을 기초로 해 안보협력도 강화해가야 할 것"이라며 "3국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더 발전적인 강력한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우열 연세대 교수는 "군사안보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중일 3국의 신뢰 구축은 기본적으로 정치경제적·경제안보적 협력의 유지·보완·확장에 달려 있다"며 "정치·경제 혼합 기조가 강해지더라도 3국 경제주체들의 협력 네트워크의 양과 질에 따라 최소한의 신뢰 유지가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한중일은 기존의 고정된 관념과 틀에서 벗어나 동북아 외 지역, 동남아·오세아니아·남아시아·서북유럽을 중심으로 중동·동아프리카·중남미 등 글로벌 전 지역으로 시야를 넓혀거야 한다"며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일·한중·일중 양국을 중심으로 하는 다자협력 전략을 재구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27일 한중일 협력사무국에서 27일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공동 주최로 '한중일 3국의 협력과 역할' 세미나가 열렸다. .2022.10.27/뉴스1 ⓒNews1 노민호 기자
27일 한중일 협력사무국에서 27일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공동 주최로 '한중일 3국의 협력과 역할' 세미나가 열렸다. .2022.10.27/뉴스1 ⓒNews1 노민호 기자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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