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해 수돗물 남세균 검출 논란…시 "수돗물 이상 없어"

환경단체 "진해 가정집 두 곳 수도필터서 검출" 주장
시 "민간단체 자체조사 발표 유감…시 조사선 미검출"

안전한 수돗물과 낙동강 상수원지키기 창원시민연대,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20일 창원시청 앞에서 진해구 가정집 두 곳의 수도에서 남세균이 검출됐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창원물생명시민연대 제공)
안전한 수돗물과 낙동강 상수원지키기 창원시민연대,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20일 창원시청 앞에서 진해구 가정집 두 곳의 수도에서 남세균이 검출됐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창원물생명시민연대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 진해구 가정집 두 곳의 수도에서 녹조 독성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만들어내는 남세균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안전한 수돗물과 낙동강 상수원지키기 창원시민연대,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20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 수돗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지난 7~8월 수돗물 깔따구 유충검출, 8월 남세균 독소검출, 이번에는 가정집 수도 필터에서 남세균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17일과 5일 진해 가정집에서 수도 필터에 녹색이 낀다며 조사해 달라는 제보에 부경대 이승준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도필터를 수거해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다”며 “그 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을 생성하는 남세균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단체는 “강에서는 녹조가 거의 사라진 9월과 10월, 그것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석동정수장에서 정수된 물이 나오는 가정집 수도필터에서 남세균이 나타난 원인을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며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된 정수장을 거친 수돗물이 100% 안전하다는 말은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돗물을 매일 먹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도 보장할 수 없다”며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남세균 서식 관련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역학조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환경단체가 남세균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진해구 한 가정집의 수도필터 모습. 수도 필터에 녹색 물질이 끼여있다.(창원물생명시민연대 제공)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환경단체가 남세균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진해구 한 가정집의 수도필터 모습. 수도 필터에 녹색 물질이 끼여있다.(창원물생명시민연대 제공)

이에 대해 창원시는 이날 오후 반박자료를 내고 “민간단체의 자체적인 조사 및 결과발표에 유감”이라며 “수돗물 공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시는 “녹조가 발생했다는 진해구 주택의 경우 민원인은 환경단체를 통해 검사를 의뢰했다”며 “지난 7일 상수도사업소에서 해당 세대를 방문해 시료 채수 후 검사한 결과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LR은 불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3개 정수장 수돗물에서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LR이 검출된 적이 없다”며 “분석 결과는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덕 시 상수도사업소장은 “각 가정에 설치된 필터가 녹색으로 변색되는 등 수돗물 품질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경우 바로 신고를 해달라”며 “앞으로 가정 내 수도꼭지의 조류 독소 모니터링을 추가로 검사해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돗물 안전성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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