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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부터 택시·내비·결제까지…카카오 멈추자 "일상이 멈췄다"

일상 서비스 점유율 1위 카카오 서비스 장애…곳곳 불편 호소
"콜택시도 미용실 예약도 음식 주문도 안 돼"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정은지 기자 | 2022-10-15 18:33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카카오톡'부터 '카카오택시'까지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이 멈췄다. 이용자들은 '카톡' 연락부터 택시, 결제 서비스까지 일상이 멈췄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15일 오후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서비스 장애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가 운영 중인 카카오맵,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페이지, 다음카페, 다음뉴스 등 서비스도 이용이 불가한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도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서비스도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

서비스 장애가 일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콜택시도 미용실 예약도 음식 주문도 기프티콘 사용도 연락도 결제도 음악 듣기도 다 카카오로 하고 있었다니 2시간 반째 폰으로 하는 건 비생산적인 트위터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요식업계에도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치킨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카톡으로 받은 기프티콘은 사용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아이스크림 가게에 기프티콘을 쓰려고 갔다가 "쌩돈 쓰고 왔다"는 불만도 나온다. 카카오페이 장애로 편의점, 식당 등에서 결제에 불편을 겪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교통수단 이용에도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T' 접속 오류로 택시 호출이 어려워진 탓이다. 택시 기사들도 불만을 나타냈다. 또 공유자전거, 공유킥보드 등 서비스도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이용자는 공유자전거인 '카카오바이크' 반납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해 정산 처리가 제대로 안 됐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지난해 KT 통신 장애에 빗대기도 한다. 카카오의 주요 사업이 일상과 맞닿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지향하고, 해당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메신저 시장 점유율은 87%에 이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시장에서 80%~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5년간 19건의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의 경우 올해에만 QR 체크인, 선물하기 장애 등을 포함해 총 4건(2월, 7월, 9월, 10월)의 장애가 발생하면서 2~3달에 한 번꼴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장애를 포함하면 5년간 발생한 서비스 장애는 20건, 올해 카카오톡 오류는 5건으로 늘어난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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