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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평택→서울' 이동 검토… "더 많은 국민이 기억해야"

軍 "일부 유가족 제안에 연구용역 필요성 살피는 중"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09-22 09:58 송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월4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천안함 46용사를 참배한 뒤 천안함을 살펴보고 있다. 2022.6.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월4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천안함 46용사를 참배한 뒤 천안함을 살펴보고 있다. 2022.6.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현재 경기 평택에 있는 '천안함'(PCC-722)을 서울로 옮겨 더 많은 국민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 관계자는 22일 "일부 유가족 제안에 따라 천안함 선체 이동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연구용역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 연구용역이 시행될 경우 천안함 선체 이동 비용과 장소 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이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천안함에 타고 있던 46명이 숨지고, 수색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해군 준위도 순직했다.

천안함 선체는 같은 해 4월 인양돼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보관되다 이후 사령부 내 안보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주변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와 천안함 전시관이 있다.
천안함을 서울로 이동할 경우 장소는 한강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서울에서 일어나진 않았으나 유동인구가 많은 한강변으로 옮겨 천안함 사건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게 해야 한다는 일부 유가족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군은 오는 2030년까지 '해군박물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울 망원한강공원의 서울함 공원 부지에 박물관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천안함을 서울함과 나란히 전시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천안함의 서울 이동은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의 공통된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군 당국이 이를 추진하기 어려울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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