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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건강]쌀쌀해진 날씨에 콧물·재채기…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이란

열·근육통에 누런코 급성코감기, 1주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
코막힘, 하루종일 지속…"완치는 어렵지만 관리 가능해"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09-18 06:00 송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콧물이 흐르고 재채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었다. 환절기 감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콧물이나 재채기 증상이 1~2주일 넘게 지속되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원인 물질에 노출돼 생기는 과민성 염증 반응이다.
18일 서원나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축농증이 있어 코가 목으로 넘어갈 때 자극을 받아 기침이 유발될 수 있다"며 "콧물과 코막힘뿐 아니라 기침이 오래갈 때도 코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 콧물·코막힘에 기침도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은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동물 털 등 매우 다양하다. 해당 물질이 코 안에 들어와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주로 발생한다.

재채기와 콧물은 오전에 더 심하다. 온종일 코막힘이 지속되며 간지러운 증상이 코뿐만 아니라 목이나 눈 등 주변으로 번질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적이고 빈번하게 나타나면 집중력을 떨어트려 업무나 학업에 지장을 준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비염은 내버려 두면 축농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생기는 경우도 많다. 초기에 잘 치료하면 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지만, 방치하면 후각에 문제가 생기거나 치료도 복잡하고 어려워질 수 있다.

코감기 또는 급성 비염은 증상이 조금 다르다. 물처럼 맑은 콧물이 흐르는 다른 비염과 달리 대개 끈적이거나 누런 콧물이 나온다. 또 열이나 근육통 같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동반하고 1~2주일 이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증상이 계속되거나 감기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면 원인을 찾아 치료할 필요가 있다.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치료 기본…효과 없으면 면역요법

알레르기 비염은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약물치료는 주로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콧속에 항콜린 스프레이 제제를 뿌린다. 두 약물 모두 코 가려움증이나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간혹 의사 처방 없이 코점막 수축제를 사용하는 때도 있는데 이는 코 혈관 반응성을 떨어뜨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을 둔감하게 만드는 면역요법도 시행한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에 지속해서 노출시켜 과민 면역 반응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소량부터 시작해 점차 농도를 높여가며 자극한다.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있고, 3~5년 정도 장기간 치료한다.

서 과장은 "매년 같은 시기에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한다면, 예방적 차원에서 증상 발현 1~2주일 전에 항히스타민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약물요법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면역요법으로 발생 원인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완치 어렵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도움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가 어렵다. 하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불편함 없이 생활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해 최대한 꽃가루를 피한다. 귀가 시 겉옷을 털고, 바로 샤워하면 코점막에 가해지는 자극을 빨리 없앤다.

너무 건조하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실내 습도는 40~5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직·간접 흡연을 피하고 집먼지 진드기나 반려동물 털, 곰팡이를 피하기 위해 자주 환기하고 집안 환경을 청결히 한다. 또 감기, 독감 등 바이러스성 질환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감기, 독감 예방을 위해 자주 손을 씻는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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