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최초 기능성 식음료 전문 기업 이그니스가 독일의 금속음료용캔 재밀봉 마개(리실러블 리드) 제조 전문 기업 '엑솔루션(Xolution)'을 인수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그니스는 지난달 말 엑솔루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엑솔루션은 지난 2001년 설린된 독일 기업으로 다수의 글로벌 음료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엑솔루션이 보유한 재밀봉 마개 특허 가치만 현재 약 1900만 유로(약 250억원)로 평가된다.
이그니스는 지난 6월에 론칭한 캔워터 '클룹(CLOOP)'에 엑솔루션 재밀봉 마개를 사용하고 있다. 재밀봉 마개는 한번 오픈하면 다시 밀봉이 어려운 기존 캔음료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마개를 닫으면 외부 기체 유입이 차단되어 탄산 보존력이 뛰어나고, 음료가 캔 밖으로 새는 것도 막아준다. 이번 인수를 통해 재밀봉 마개를 적용한 캔음료 카테고리를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클룹의 기존 제품인 플레이버 워터 2종과 스파클링 워터 2종에 이어 앞으로 출시를 앞둔 탄산음료부터 맥주, 에너지 드링크 등에 엑솔루션 재밀봉 마개를 적용한다. 또 국내외 유명 음료 브랜드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은 지난 2017년부터 재밀봉 마개가 부착된 음료용 캔을 재활용품으로 인증했다. 대용량 음료용 캔에 재밀봉 마개를 장착하여 패키지를 개선하면 제품 단위 중량당 포장 소재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 탄소 배출량 감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기업 인수와 함께 이그니스는 200억원대 투자 유치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자체 물류센터 확보, 제품 기획과 개발, 마케팅 등 제품 출시와 관리 전 과정을 내재화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약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그니스는 2021년까지 총 157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를 완료했고, 당시 주요 투자사로는 미래에셋캐피탈과 GS리테일, 흥국에프엔비,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2024년에는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자금을 확보해 혁신적이고 환경적으로 의미있는 제품을 많이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엑솔루션 인수는 이그니스가 새로운 제품 패키지 개발을 시도할 기회"라며 "한국에서 생산하는 음료 제품이 친환경 캔음료 형태로 세계에 수출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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