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아울렛 '큰손' 잡아라…VIP 모시기 총력

롯데아울렛 점포 3곳서 VIP 파티 열어
무료 주차·라운지 혜택도…아울렛도 'VIP 마케팅'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2-09-06 07:00 송고 | 2022-09-06 08:53 최종수정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2021.9.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2021.9.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백화점뿐 아니라 최근 아울렛 업계가 'VIP 모시기'에 한창이다. 아울렛에서 명품 또는 고가 의류를 구매하는 '큰손'이 늘고 있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VIP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점포 3곳(동부산점·타임빌라스·파주점)에서 VIP 파티를 열었다.
롯데쇼핑이 백화점 VIP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쇼핑데이를 진행한 적 있지만, 아울렛에서 VIP 대상으로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대상 고객은 아울렛 우수 고객뿐 아니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등급과 MVG 고객이다. 초청 받은 고객들은 모바일상품권, 음료서비스, 무이자·사은 혜택 등을 받았다. 또 점포별로 다비치·백지영·이은미 등 인기 가수를 초청해 고객 대상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롯데쇼핑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았다. 우수 고객들의 호응과 3개 점포 매출이 전년 같은요일(2021년 9월 1일)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사이먼 제공) 2022.3.23/뉴스1

아울렛 업계가 VIP 마케팅을 펼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먼저 아울렛 고객을 대상으로 VIP 행사를 연 곳은 신세계다. 2019년 업계 최초로 신세계사이먼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용 라운지는 물론 별도의 파킹존을 마련해 VIP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후 매년 VIP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2020년 10월에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올해 3월에는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가 오픈했으며 이달 시흥 지역까지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며 전점 'VIP 시대'를 열었다.

아울렛 고객을 위한 VIP 서비스 효과도 서서히 거두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에 따르면 서비스 시행 3년 동안 VIP 등급인 '프리미엄 멤버스' 고객이 약 10배 늘었다. 최우수 고객의 매출 비중도 서비스 시행 전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아울렛도 지난해 아울렛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 '현대아울렛 프리미엄 클럽'을 도입했다. 연간 1000만원 이상 구매하면 백화점 VIP처럼 무료 음료·무료 주차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울렛의 프리미엄 VIP 서비스 확대는 고객을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과거 아울렛은 시즌 오프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대다수였다면, 최근 아울렛에서 해외 명품이나 골프웨어 등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기간 해외여행 대신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면서 교외형 아울렛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초기 타격을 입었지만, 야외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방문객들이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울렛이 단순 '쇼핑'을 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지역 명소로 발돋움하면서 아울렛에 지갑을 여는 고객들이 늘어 충성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VIP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