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빗물을 취수로, 데이터로 침수예측을…미래도시 실현한 수공 '스마트빌리지'

미래 스마트홈이 구현된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빌리지…56가구 거주 중
도시민 삶의 질 제고 높이며 생활 혁신…수자원공사, 물로 특화된 도시로 구현

(부산=뉴스1) 나혜윤 기자 | 2022-07-10 12:00 송고 | 2022-07-28 17:13 최종수정
부산 EDC 내 스마트빌리지 정문. (사진제공 = 환경부 공동취재단) © 뉴스1
부산 EDC 내 스마트빌리지 정문. (사진제공 = 환경부 공동취재단) © 뉴스1

기상 후 스마트 거울 앞에 선 A씨는 스마트밴드가 밤새 측정한 각종 건강지수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출근시간에 맞춰 버스를 예약하고, 외출 직전엔 리모컨 버튼 하나로 집안의 불필요한 소등과 커튼을 자동으로 친다. 집 안팎의 청소는 로봇청소기가 대신한다. 퇴근 후에는 단지 내 카페에서 로봇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신 후, 인공지능(AI) 체육센터로 향해 계정을 입력하면 기구에 설정된 맞춤형 무게로 운동을 한다.

A씨의 삶은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에서 56가구가 살고 있는 실제의 삶이다.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스마트빌리지의 입주민들은 국가 시범도시 첫번째 입주단지에 구현될 미래생활과 신기술을 미리 경험해보고 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EDC)는 강서구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약 4배인 총면적 11.8㎢, 총 사업비 6조6000억원이 투입돼 주택 약 3만 세대로 조성되는 친환경 수변도시다. 서낙동강·평강천·맥도강 등 3면의 수변공간을 활용한 친수사업의 최적지이자 국내 최초로 국가하천 3개의 물길을 이용한 사업이다.

이 지역은 2018년 1월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됐다. 수자원공사는 다양한 물 특화기술을 도입해 부산 EDC를 물로 특화된 조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실제 수자원공사는 고정밀 소형 강우레이더, 스마트정수장 등을 포함해 관련 인프라를 관리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하천 수질 개선 등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빌리지 내 플랫폼센터에는 초대형 상황판에 단지의 다양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각 세대의 에너지 사용량을 비롯해 날씨, 분리수거 현황, CCTV를 통한 침입 감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스마트빌리지 내 초대형 상황판 앞에서 설명 중이다. (사진제공 = 환경부 공동취재단) © 뉴스1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스마트빌리지 내 초대형 상황판 앞에서 설명 중이다. (사진제공 = 환경부 공동취재단) © 뉴스1

특히 스마트빌리지 내에서는 빗물을 활용해 이를 취수로 이용한다. 수자원공사는 침투성 보도블럭을 통해 빗물을 흡수하고 이 빗물과 지하수 등을 정수해 취수가 가능하게 했다. 입주민들은 각 세대에서 취수처리 전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안전하게 물을 마신다. 각 가정에서는 실시간 수돗물 평가도 가능하다.

세물머리 지역인 만큼 홍수 대비도 철저하다. 인근에 설치된 소형 강우레이더는 100km까지 탐지가 가능하며 거제도 앞바다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이같은 기상 정보 역시 초대형 상황판에서 관리 가능하며 3차원 데이터를 취합해 침수 예측도 가능하다.

공사는 태양광 및 수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단지에 제공함으로 제로 에너지 1등급 주택단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현재도 스마트빌리지는 태양광을 이용해 500kW를 생산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로 200kW를 저장한다. 

스마트빌리지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혁신 기술로는 스마트홈 시스템과 헬스케어가 꼽힌다. 각 세대 내 유무선 사물인터넷(loT) 디바이스를 연동한 스마트홈 시스템이 주거 생활을 한층 편리하게 하기 때문이다. 또 고신대병원과의 협업으로 간호사가 항시 상주하며 각종 건강 상담이 가능하다. 웰니스센터에서는 원격진료 플랫폼을 구축해 대학병원과 연계한 비대면진료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입주민들은 지난해 12월 대국민 공모를 거쳐 선정됐으며 5년간 관리비만을 부담하고 무상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단지 내에 적용된 41개의 혁신기술을 체험하고, 개선을 위한 리빙랩(생활실험실) 프로그램에 참여해 꾸준한 기술 모니터링 중이다. 개선된 기술은 스마트시티 전역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스마트빌리지 인근에는 19개의 스타트업, 산학연구기관 등이 입주하는 '어반테크하우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어반테크하우스는 리빙랩 프로그램에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도입된 기술을 실증·개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운영된다. 이를 통해 도출된 성과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에 활용되고, 스마트기술의 혁신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활용해 도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중요 과제"라며 "부산 EDC가 세계 선도적 스마트시티의 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EDC 내 스마트빌리지. 단독주택으로 조성되어 있다. (사진제공 = 환경부 공동취재단) © 뉴스1
부산 EDC 내 스마트빌리지. 단독주택으로 조성되어 있다. (사진제공 = 환경부 공동취재단) © 뉴스1



freshness410@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