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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尹 페미니즘 감별사 자처, 이준석 닮으려나" 쓴소리

"윤석열이 허락한 페미니즘 원치 않아…훈계 말고 공부하라"
"영준우 국힘 대변인 사퇴해야…이준석, 안티페미 통해 자기 기반 마련"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2021-08-02 12:54 송고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2021.7.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2021.7.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2일 '건강한 페미니즘'을 언급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우리는 '윤석열이 허락한 페미니즘' 별로 원치 않는다. 건강한 페미 구분짓는 감별사 자처하며 훈계하지 말고 여성들의 현실과 목소리를 먼저 공부하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니 이준석 대표를 닮아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나 싶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 대표는 또 "남녀 간 교제에 성평등이 없다면 건전한 교제이기는커녕 폭력과 차별로 얼룩진 관계일 것"이라며 "국민의 절반인 여성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은 그 자체로 국가를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페미니즘이라는 것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정권을 연장하는 데 악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의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강 대표는 이날 정의당 대표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양준우 대변인을 비판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이준석 대표는 그동안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티페미니즘 선동을 통해 자기 기반을 마련했다"며 "숏컷(쇼트커트)을 했다고 '페미'라며 마녀사냥하는 식의 행태가 벌어지는 상황에 이준석 대표가 자기책임을 손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준우 대변인은 연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커뮤니티의 논리를 퍼나르기 바쁘다. 마치 특정 커뮤니티의 대변인이라도 된 것처럼 행세한다"며 "이준석 대표와 양준우 대변인은 정체를 밝혀야 한다. 이준석 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인가, 여전히 '펨코당' 대표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강 대표는 "안산 선수가 받은 공격이 선수가 한 발언 때문이라며 피해자를 탓한 양준우 대변인은 사퇴하기 바란다.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준석 대표가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양 대변인이 여성 혐오라고 하는 개념을 조금이라도 본인이 썼거나 거기에 대해서 부적절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 징계하겠다"면서 "그런데 양 대변인은 여성 혐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한 바가 없다"고 두둔했다.

양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안산 선수가 받은 온라인 공격에 대해 "논란의 핵심은 '남혐 용어 사용'과 래디컬(급진적)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에 있다"고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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