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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반인간선언 / 로메리고 주식회사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11-15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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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인간선언 / 주원규 지음 / 자음과모음 / 1만3000원

OCN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의 원작소설이 2012년 출간 이후 7년 만에 새롭게 나왔다. 책은 일곱 토막 난 시신이 발견되는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거대 기업과 종교 집단의 횡포와 부패를 폭로한다. 또한 경제, 정치, 종교 권력의 왜곡된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열외인종 잔혹사'로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주원규 작가로, 여러 소설들과 평론집, 번역서, tvN 드라마 '아르곤' 등을 집필했다.

◇ 로메리고 주식회사 / 최영 지음 / 광화문글방 / 1만3000원

제7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이 책으로 나왔다. 제목은 주인공이 다니는 손해사정법인명으로, 영원한 제국을 상징하는 '팍스 로마나'처럼 업계를 평정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9년간 사법고시를 봤지만 실패만 맛본 주인공 이정우가 고향선배의 추천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처음 배당받은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작품은 윤리와 합리의 경계에 서있던 주인공이 주변 환경에 동화하며 점점 괴물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인간의 위선을 고발하고, 인간의 본원적인 이기심과 그로 인한 진실의 실종을 지적한다. 성석제 소설가는 수림문학상 심사평을 통해 "개성적인 유머와 어두운 현실이 함께 투영된 생명력 넘치는 화법"이라며 "새로운 이야기꾼의 등장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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