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토론 참패에 유럽 노심초사…트럼프 되면 어쩌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재임 당시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 2020.1.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재임 당시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 2020.1.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첫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하자 유럽이 공포에 질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유럽에 지정학적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참패 소식은 유럽 전체에 극우 포퓰리즘의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전해졌다.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파 의석이 크게 늘고,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승리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은 유럽 국가 대부분에 심각한 지정학적 위협으로 간주된다고 FT는 분석했다. 그가 나토의 집단 방위 원칙에 회의론적 발언을 자주 한 데다, 유럽 국가들에 대한 징벌적 관세 부과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유럽 외교관들은 대비 조처를 마련함과 동시에 대비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오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여러 번 상대해 본 네덜란드의 최장수 총리 마르크 뤼터를 사무총장으로 뽑은 상태다.

2018년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2018.6.9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2018년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2018.6.9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트럼프 행정부보다 바이든 행정부와 더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은 지난 4년간 바이든 대통령이 신체적으로 많이 약해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만찬을 생략했고 때때로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집권 연합에 속한 자유민주당(FDP)의 미하엘 링크 의원은 "이번 토론에서 트럼프는 독일과 유럽에 경각심을 일으켰다"며 "유럽인들에 대한 언급 없이 푸틴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겠다고 말하는 등 외교 정책에 대한 발언은 혼란스럽고 짜증이 났다"고 지적했다.

독일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의 외교 전문가인 노르베르트 뢰트겐 의원은 "민주당은 이제 후보를 바꿔야 한다"고 발언했다.

특히 나토의 동쪽에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의 우려가 크다고 FT는 전했다. 폴란드는 좌우할 것 없이 미국을 중요한 안보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누군가의 황혼을 관리하는 건 중요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철회를 넌지시 언급했다.

한편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 토론 결과에 대해 공개적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다만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공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고, 중도 성향의 마테오 렌치 전 총리는 "말을 바꿔 타는 게 모두를 위한 의무"라며 민주당 후보 교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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