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반군 장악 지역 연일 공습...투표 방해?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미얀마 군사정권이 10일 자국의 종합병원을 폭격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지난 10일 미얀마 군정 전투기는 서부 라카인주에 있는 므라우크우 종합병원에 폭탄을 두 차례 투하했는데요. 미얀마 군정은 며칠이 지나서야 뒤늦게 공습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미얀마 군정 정보국은 무장단체들이 해당 병원을 거점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죠.

군정은 이 무장단체에 소수민족 아라칸족(라카인족)의 군사조직인 아라칸군(AA)과 시민방위군(PDF), 바마르 시민해방군(BPLA)이 포함됐다고 했습니다.

아라칸군은 미얀마 군정에 맞서 싸우는 여러 반군 중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미얀마민족민주연합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다른 반군과 ‘삼형제동맹’을 결성해 미얀마군에 반격해왔습니다.

2009년 창설된 아라칸군은 정규군 수준의 조직·훈련·지휘체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이들은 2023년 이후 군정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두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군 사령부를 비롯해 라카인주 타운십 17곳 가운데 14곳을 장악했고 인도와 접한 친주의 타운십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라칸군은 다른 반군 세력과 다르게 아직까지 주요 거점을 상실한 적이 없어, 미얀마 군부에겐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얀마 내전 감시단체들은 군정이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후 매년 반군에 대한 공습을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번 병원 공격 이후에도 군부는 라카인주 5개 마을에서 야간 공습을 벌여, 민간인 8명이 숨졌다고 전해집니다.

이와 같은 공습은 총선을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미얀마 군부가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8일부터 3차례에 걸쳐 일부 타운십에서만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반군이 점령한 지역을 탈환해 투표 지역을 늘리려고 공습을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미얀마군부 #반군단체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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