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이 연달아 발생하며 동남아 전역이 기록적인 폭우에 잠겼습니다. 먼저 ‘세니아(Senyar)’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을 휩쓸었고, 이어 또 다른 사이클론 ‘디트와(Ditwah)’가 스리랑카와 인도를 강타했습니다.
사이클론이 남긴 폭우와 산사태 여파로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역에서 대규모 산사태와 침수가 이어지면서 집들이 통째로 쓸려 나갔고, 수천 채의 건물이 물에 잠겼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수마트라섬에서만 사망자가 44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초 174명이던 사망자 수가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크게 늘어났고, 실종자는 최소 400여 명에 달합니다.
BBC는 수마트라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음식과 물을 훔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바리케이드를 넘고 물품을 챙기는 모습들이 목격됐고,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상점으로 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긴급 배치됐는데요. 페리 왈린투칸 경찰 대변인은 “약탈은 구호물자가 도착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며 “주민들은 구호가 올 줄 몰랐고 굶주릴까 두려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사태로 통신 시설이 끊기고 주요 도로가 매몰되면서 당국은 헬기를 통해 구호물자를 공중투하하고 있는데요. 해군 함정까지 투입돼 수송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지원이 닿지 않은 마을도 많은 상황입니다.
몬순(우기)이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더욱 강해지면서 태국에서도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부 12개 주가 물에 잠기며 최소 170명이 숨졌고, 140만 가구, 약 380만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송클라 주 최대 도시 핫야이는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335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는 300년 만의 일일 최다 강우량입니다.
말레이시아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됐습니다. 북부 페를리스가 홍수로 잠기면서 2명이 숨졌고 수만 명이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스리랑카는 사이클론 ‘디트와’가 덮치면서 사망자는 193명, 실종자는 2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약 15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로 이동해야 했는데요.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중부 고지대에서는 산사태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이에 스리랑카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당국은 국토의 약 3분의 1이 전기와 식수가 끊긴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필리핀 인근에서 발생한 태풍 ‘코토(Koto)’와, 말라카 해협에서 이례적으로 생겨난 사이클론 ‘세니아’, 그리고 스리랑카 동쪽 해상으로 올라온 ‘디트와’까지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형성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 기후 변화로 폭우·국지성 홍수 등이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라고 경고했습니다.
#재난 #동남아 #사이클론
사이클론이 남긴 폭우와 산사태 여파로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역에서 대규모 산사태와 침수가 이어지면서 집들이 통째로 쓸려 나갔고, 수천 채의 건물이 물에 잠겼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수마트라섬에서만 사망자가 44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초 174명이던 사망자 수가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크게 늘어났고, 실종자는 최소 400여 명에 달합니다.
BBC는 수마트라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음식과 물을 훔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바리케이드를 넘고 물품을 챙기는 모습들이 목격됐고,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상점으로 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긴급 배치됐는데요. 페리 왈린투칸 경찰 대변인은 “약탈은 구호물자가 도착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며 “주민들은 구호가 올 줄 몰랐고 굶주릴까 두려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사태로 통신 시설이 끊기고 주요 도로가 매몰되면서 당국은 헬기를 통해 구호물자를 공중투하하고 있는데요. 해군 함정까지 투입돼 수송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지원이 닿지 않은 마을도 많은 상황입니다.
몬순(우기)이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더욱 강해지면서 태국에서도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부 12개 주가 물에 잠기며 최소 170명이 숨졌고, 140만 가구, 약 380만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송클라 주 최대 도시 핫야이는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335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는 300년 만의 일일 최다 강우량입니다.
말레이시아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됐습니다. 북부 페를리스가 홍수로 잠기면서 2명이 숨졌고 수만 명이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스리랑카는 사이클론 ‘디트와’가 덮치면서 사망자는 193명, 실종자는 2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약 15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로 이동해야 했는데요.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중부 고지대에서는 산사태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이에 스리랑카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당국은 국토의 약 3분의 1이 전기와 식수가 끊긴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필리핀 인근에서 발생한 태풍 ‘코토(Koto)’와, 말라카 해협에서 이례적으로 생겨난 사이클론 ‘세니아’, 그리고 스리랑카 동쪽 해상으로 올라온 ‘디트와’까지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형성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 기후 변화로 폭우·국지성 홍수 등이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라고 경고했습니다.
#재난 #동남아 #사이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