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언돔’ 한국에 배치…천조국 전략자산 주한미군에 집결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오산 공군기지에 방문한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 그 뒤로 황색 지대공 미사일이 눈에 띕니다.

미국 국방부 영상·사진 아카이브 디비즈(DVIDS)는 조지 참모총장이 지난 22일 주한미군 제35방공포병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 속 장소를 “패트리어트 전술 운용지 내 간접화력방어능력(IFPC) 발사대 앞”이라고 덧붙였는데요.

IFPC는 단거리와 장거리 방공 사이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중장거리급인 패트리어트의 경우 탄도미사일 요격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저고도로 침투하는 순항미사일이나 박격포 공격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한 건데요. 특히 저고도에서 기습적으로 접근하는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 ‘미국판 아이언돔’으로 불립니다.

미군은 IFPC를 해외 기지 가운데 처음으로 주한미군에 배치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겨냥한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특히 드론 전력을 대거 운용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입니다. 또 한미동맹 현대화의 일환으로, 첨단 전력 배치 자체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최근 주한미군에는 첨단 자산이 속속 배치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광주 공군기지에는 미 공군의 무인기 MQ-9 리퍼가 투입돼 임무를 시작했고, 올해 초에는 미 육군의 최신 정찰기 아테나-R이 들어왔습니다. 스텔스 전투기 F-35 역시 훈련을 위해 수차례 한반도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번 방한에서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은 오산 공군기지 외에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특히 험프리스에서는 아테나-R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직접 정찰체계를 살펴봤는데요. 김규하 한국 육군참모총장과도 회동을 가졌습니다.

디비즈는 이번 일정을 두고 “조지 총장의 한국 방문은 미 육군 최고위 지휘부가 전 세계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장병들과 함께하며 국가와 동맹 방어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 시간을 통해 한미 양국 군의 확고한 헌신과 연합 전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 육군은 IFPC의 다른 버전도 개발 중입니다. 300kW급 레이저로 공중 위협을 무력화하고, 고출력 마이크로파로 소형 드론 군집에 대응하는 차세대 방공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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