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SSO)는 최근 북한군과의 교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인 끝에 북한군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한 우크라이나 레인저들. 날이 밝아오고 사상자를 확인합니다.
쓰러진 북한 병사를 뒤집으려던 그때. 죽은 척 숨죽이고 있던 북한 병사는 소리를 지르며 수류탄을 꺼내듭니다. 함께 자폭을 시도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즉각 위험을 인지하고 빠르게 벗어나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는 북한군 17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13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 병사의 소지품에선 ‘생포 위기시 자폭이나 자결하라’는 명령이 담긴 메모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아직까지 손발이 안 맞는 모양입니다. 친러시아 밀리터리 블로거는 10일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러시아 드론이 성공적으로 공격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하지만 분석가들은 해당 영상에서 파괴된 것은 북한군의 지대공 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무기는 러시아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Tor을 개조한 것으로, 2020년 조선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10개의 바퀴가 달린 차량 위에 레이더를 비롯한 장비가 장착된 형태로 항공기, 순항 미사일, 드론 등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장비에 대한 정보가 없는 러시아 드론 조종사가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으로 착각해 오인 공격한 것이죠. 포브스는 러시아군의 이번 오인 공격은 뼈아픈 손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6만 명 규모의 러시아-북한 연합군은 2만 명 우크라이나군에게서 쿠르스크 돌출부를 탈환하려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지만, 한 차례 북한군의 보병 돌격 작전에서 200명의 사상자가, 최근 러시아군의 공격에선 400명의 사상자를 기록하면서 한 개 대대가 전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한 러시아 밀리터리 블로거는 “우크라이나군은 충분한 수와 다양한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드론을 활용한 전술을 잘 다듬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드론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공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북한의 지원까지 받아야 했죠. 하지만 절실히 필요로 하던 방공망이 결국 러시아 드론에 의해 파괴되면서 자국 전력을 스스로 무력화한 셈이 됐습니다.
#북한군 #러우전쟁 #수류탄
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인 끝에 북한군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한 우크라이나 레인저들. 날이 밝아오고 사상자를 확인합니다.
쓰러진 북한 병사를 뒤집으려던 그때. 죽은 척 숨죽이고 있던 북한 병사는 소리를 지르며 수류탄을 꺼내듭니다. 함께 자폭을 시도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즉각 위험을 인지하고 빠르게 벗어나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는 북한군 17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13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 병사의 소지품에선 ‘생포 위기시 자폭이나 자결하라’는 명령이 담긴 메모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아직까지 손발이 안 맞는 모양입니다. 친러시아 밀리터리 블로거는 10일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러시아 드론이 성공적으로 공격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하지만 분석가들은 해당 영상에서 파괴된 것은 북한군의 지대공 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무기는 러시아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Tor을 개조한 것으로, 2020년 조선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10개의 바퀴가 달린 차량 위에 레이더를 비롯한 장비가 장착된 형태로 항공기, 순항 미사일, 드론 등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장비에 대한 정보가 없는 러시아 드론 조종사가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으로 착각해 오인 공격한 것이죠. 포브스는 러시아군의 이번 오인 공격은 뼈아픈 손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6만 명 규모의 러시아-북한 연합군은 2만 명 우크라이나군에게서 쿠르스크 돌출부를 탈환하려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지만, 한 차례 북한군의 보병 돌격 작전에서 200명의 사상자가, 최근 러시아군의 공격에선 400명의 사상자를 기록하면서 한 개 대대가 전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한 러시아 밀리터리 블로거는 “우크라이나군은 충분한 수와 다양한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드론을 활용한 전술을 잘 다듬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드론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공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북한의 지원까지 받아야 했죠. 하지만 절실히 필요로 하던 방공망이 결국 러시아 드론에 의해 파괴되면서 자국 전력을 스스로 무력화한 셈이 됐습니다.
#북한군 #러우전쟁 #수류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