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에서 독일 대표팀의 주장으로 출전했던 일카이 귄도안(34‧바르셀로나)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귄도안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긴 시간 고민 끝에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독일을 위해 뛴 82번의 A매치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데뷔할 때 꿈도 꾸지 못한 숫자"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여름 독일에서 개최된 유로 2024에서 독일 대표팀의 주장으로 뛴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 하지만 대회 전부터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힘들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이주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귄도안은 지난 2011년 10월 벨기에를 상대로 A매치에 데뷔해 82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큰 부상으로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해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우승컵은 없지만 소속팀에서는 여러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독일의 보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귄도안은 2011년 이적한 도르트문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DFB 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적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5회, FA컵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달성했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EPL,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트레블을 경험했다.
맨시티에서 트레블 직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귄도안은 1년 만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차기 행선지로 맨체스터 시티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독일 대표팀은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할 전망이다. 토니 크로스(은퇴),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귄도안까지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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