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첫 대회인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 스파(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21언더파 267타의 사히스 티갈라(미국)에게 3타 뒤져 2위를 기록했다. 비록 아쉽게 PGA 투어 첫승은 놓쳤지만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성현은 PGA 2부투어를 거쳐 2022-23시즌 루키로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첫 시즌 김성현은 32개 대회에 출전했고 작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의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티갈라에 2타 뒤진 채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김성현은 초반 9개홀에서 연속 파 세이브를 기록,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티갈라는 초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면서 김성현과 격차를 벌렸다.
조급할 수 있는 상황에서 김성현은 침착함을 유지, 10번홀(파4) 첫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여 나갔다. 하지만 티갈라가 타수를 잃지 않으면서 2타 차 이하로 좁혀지지 않았다.
김성현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티갈라가 보기를 범했지만 1위는 바뀌지 않았다.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한 김성현은 "정신력으로 버텼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는데, 끝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잘 플레이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했듯이 (가을시리즈) 남은 대회들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또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성현이 준우승을 차지한 날 평소 가깝게 지낸 최경주(53‧SK텔레콤)도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성현은 "같은 날에 함께 준우승 하게 돼서 기분 좋다. 너무 축하드린다. 항상 존경하는 분인데 챔피언스투어에서도 항상 열심히 하시고 좋은 성적 내는 모습 보면서 나도 그렇게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마음을 담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경훈(32‧CJ)은 마지막날 1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4위를 마크했다.
모처럼 공식 대회에 출전, 2라운드까지 공동 3위로 선전했던 배상문(37)은 이틀 연속 3오버파를 범하면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강성훈(37)은 중간합계 1언더파 287타로 65위에 그쳤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