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자 중저가로 이동…연말 거래량 1위는 '구로 한마을'

갭투자 막혀 실거주 위주 재편…'중저가 단지' 쏠림 현상
강남권 '상위 5위권 밖'…1000가구 이상 단지 거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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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구로·노원구 등 서울 강북권 중저가 대형 단지가 10·15 대책 여파로 최근 서울 거래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 송파구 등 강남권 특정 단지가 거래량 상위권을 휩쓸었던 과거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서울 전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대출 규제 강화 이후 강북권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결과다.

3일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는 구로구 개봉동 '한마을'(30건)이다.

이곳은 1999년 준공된 1983가구 규모 대단지다. 인근에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이 있는 역세권 단지다. 최근 2개월간 전용 84㎡(10건)가 8억 1000만~9억 1000만원대에 거래됐다.

구로구 아파트의 거래 증가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때문이다. 정부는 대출 한도를 주택 가격에 따라 △15억 원 이하 6억 원 △15억 원 초과~25억 원 이하 4억 원 △25억 원 초과 2억 원으로 제한했다. 대출 한도가 줄어든 만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구로구에 내 집 마련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마을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10·15 대책 이후 구로구 중저가 대형 단지가 재평가되고 있다"며 "매물이 있는지 묻는 전화가 매일 걸려 온다"고 말했다.

2위는 양천구 '목동 센트럴아이파크 위브'(3045가구)와 서대문구 DMC파크뷰자이(4300가구)다. 두 단지는 모두 29건씩 거래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대형 단지다. 한강벨트 핵심지 진입이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대단지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3위는 재건축 호재가 있는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단지다. 목동 1단지는 9호선 신목동역 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접근성이 좋지 않은 목동에서 핵심 단지로 꼽힌다. 이어 4~6위는 강북 중저가 대형 단지가 차지했다. 이들 단지는 △노원구 태강(1676가구·26건) △관악구 관악드림타운(3544가구·26건) △노원구 미륭미성삼호3차(3930가구·25건) △관악구 벽산 블루밍1차(2105가구·23건)이다.

상위 5위권에 매번 이름을 올렸던 강남권 단지는 비교적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9510가구 규모 송파구 헬리오시티(21건)는 7위에 그쳤다.

전문가는 10·15 대출 규제 이후 실거주 중심의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됐다고 평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0·15 대책 시행 이후 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에서 거래가 증가했다"며 "실수요자가 감당할 수 있는 중저가 단지에서 거래가 몰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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