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전세가율 역대 최저…매매가격 상승 속 전세는 '제자리'

강남 37.9%·서초 42.3%·송파 40.1% '최저치 기록'
마용성 등 주요 지역 전세가율도 하락세…저가 매물부터 소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1.18/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1.18/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남권 매매가격이 전세값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반전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전세가율이 더욱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기준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37.9%로, 올해 6월(39.4%)부터 6개월 연속 40%를 밑돌았다. 서초구는 42.3%, 송파구는 40.1%를 기록하며 강남3구 모두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세가율 40%는 매매가격 10억원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4억원 수준이라는 의미다.

한강벨트 핵심축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다른 지역도 전세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22개구 가운데 8곳에서 역대 최저기록을 세웠다.

이들 지역은 △강동구(62.2%) △중구(54.4%) △동작구(50.1%) △마포구(48.7%) △ 광진구(46.7%) △양천구(46.4%) △성동구(43.6%) △용산구(40.5%)다.

그중에서도 강남3구의 전세가율은 전세보다 매매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유독 낮은 편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강남권은 여느 지역보다 집값이 빠르게 오른 탕세 전세가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강남3구에서는 대출 규제를 강화한 10·15 부동산 대책에도 신고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규제에 내성이 커진 현금부자들 위주로 초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다.

강남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전용 109㎡는 지난달 23일 69억 5000만 원, 신현대 11차 전용 183㎡는 같은 달 22일 98억 원에 손바뀜했다.

서초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32㎡는 10월 29일 60억 50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찍었다.

송파 잠실 엘스 전용 84㎡는 이달 4일 31억 원(24층)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리센츠 전용 84㎡도 5일 35억 5000만 원(24층)에 거래됐다.

최근 반전세 매물이 많아진 탓에 전세가율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 교수는 "강남권 등 상급지에서 보증부 월세 전환 물량이 많아지면서 전세가율이 낮아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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