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의 규제를 피한 수도권 광명과 김포 신규 단지가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수한 서울 접근성과 합리적인 분양가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진행된 '힐스테이트 광명11'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36.7대 1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경기 광명시 광명동·철산동 일대 광명제11R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며, 총 4291가구 규모로 광명뉴타운에서 가장 큰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652가구다.
특히 이 단지는 정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에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해, 청약 자격에서 규제 이전 조건을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거주하는 세대주·세대원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했으며, 일부 지역과 달리 부부 모두 청약 신청이 가능했다.
김포시 풍무역세권 분양 단지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호반건설의 '김포 풍무역세권 B5블록 호반써밋'은 1순위 7.3대 1,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17.4대 1,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는 6.7대 1로 집계됐다. 이 지역의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4.79대 1)을 크게 웃돈 수치다.
분양가 경쟁력도 주목할 만하다. 상한제 적용으로 인근 단지보다 약 1억 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되며, 내 집 마련 부담이 줄어든 점이 실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치솟는 분양가와 강화된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로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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