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축소·매물 급감에 비상…서울 전셋값 '상승 압력' 커진다

지역별 전세 매물 최대 60% 감소, '매물 부족' 신호등 켜져
계약갱신청구권·실거주 규제, 신규 전세 매물 '실종'

서울시내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세 등 매물 광고가 붙어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시내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세 등 매물 광고가 붙어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시장에 새 전세가 거의 나오지 않고, 실거주 요건 강화와 공급 절벽까지 겹치면서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1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5% 상승해 2주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전역은 39주째 전세가격이 오르며, 서민 주거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0.34%로 서울 25개 구 중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초구 0.23%, 강남구 0.08% 등 주요 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진구는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20%로 상승폭이 2배 넘게 커졌고, 양천(0.21%→0.27%), 용산(0.19%→0.20%), 서대문(0.06%→0.14%), 동대문(0.09%→0.13%) 등도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역세권, 대단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며,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4.3으로 수급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매물 부족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플랫폼 아실 집계에 따르면, 성북구 아파트 전세매물은 6개월 전 1020건에서 394건으로 61.4% 급감했다. 1000가구 규모의 성북구 종암동 래미안라센트와 종암SK아파트도 전용 84㎡ 기준 전세매물은 각각 1건에 불과하다.

관악구는 507건에서 313건, 중랑구는 407건에서 274건, 광진구는 711건에서 395건, 금천구는 246건에서 187건, 동작구는 576건에서 455건으로 전세매물이 20~45% 급감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4만 6000가구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며, 본격적인 공급 절벽 구간에 접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실거주요건 강화 등이 신규 매물 출현을 제약하고, 계약갱신청구권 활용 증가로 재계약이 늘어 신규 임차인은 매물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공급 감소와 정책적 규제 환경 속에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효선 NH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입주물량 감소와 규제, 비아파트 선호 감소 등이 전세가격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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