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아파트, 최고가 경신…분양권 웃돈 2억 원 붙어 거래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전용 39㎡, 6.35억 원 실거래 신고
대출 규제 피한 실수요·갭투자 몰려…지하철 8호선 호재도 작용

본문 이미지 -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경기 구리시 아파트에서 잇달아 최고가 거래가 성사됐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풍선 효과로, 대출 규제를 피한 실수요와 갭투자(전세 낀 매매)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구리시로 몰린 결과다. 내년 입주를 앞둔 분양권에도 웃돈 2억 원 이상이 붙어 거래가 이뤄졌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구리시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전용 39㎡는 지난달 24일 6억 3500만 원으로 최고가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졌다. 같은 달 27일 전용 84㎡도 최고가 12억 원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구리시 최고가 기록은 10·15 부동산 대책의 풍선 효과다. 정부는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실거주 의무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는 진입이 어려워졌고, 갭투자 역시 제한됐다.

수요자들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구리시를 대체 지역으로 선택했다. 지난해 개통한 지하철 8호선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줬다. 실제 거래량도 급증했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321건으로 전년(127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실거래 신고 기준 10월 거래는 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시 집값도 거래량 증가에 따라 동반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2%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본문 이미지 -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2025.1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2025.1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82㎡ 분양권은 지난달 24일 10억 6704만 원에 거래됐다. 2023년 분양가(8억 4600만~8억 6900만 원)와 비교하면 약 2억 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구리역 한양수자인 리버시티' 역시 10·15 대책 이후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59㎡는 지난달 22일 9억 원, 전용 65㎡는 9억 5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집주인들은 풍선 효과를 반영해 호가를 높이고 있다.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전용 84㎡) 매도 호가는 12억 3000만 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82㎡ 분양권은 12억 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서울 대출 규제 여파로 인접한 구리시로 꾸준히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이 필수인 3040세대가 전용 59㎡를 10억 원 이하로 매매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대출에 민감한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서울과 인접한 대체 지역을 찾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대출이 수월한 비규제 지역 내 신축 아파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