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대책 기대 꺾이자…30대, 9월 서울 아파트 매수 4년 만에 최고

추가 규제 앞두고 '막차 타기' 수요 몰려
"규제 강화로 30대 매수세 장기화는 어려울 듯"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및 주택 단지. 2025.10.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및 주택 단지. 2025.10.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올해 9월 서울 아파트 매수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7공급대책에 대한 기대감 저하와 향후 추가 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매수 심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 총 6796건 중 30대의 매입이 2493건(36.7%)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 9월(38.8%)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그 뒤를 40대(27.4%), 50대(16.2%), 60대(9.0%), 70대 이상(5.7%) 등이 이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9곳에서 30대의 매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강서구는 총 매매 419건 중 30대 매매 건수가 201건으로 48%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9월 7일 발표된 공급대책과 이후 정부의 추가 규제 강화 시그널이 일명 '패닉 바잉'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9·7 공급대책에서도 정부가 추가 규제 시그널을 분명히 줬다"며 "규제 시행 전 매수하려는 수요가 분명히 생겼고,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은 젊은 실수요자층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10·15 부동산 대책 이전 한강벨트와 강서·성동구 등 인기 지역으로 실수요가 몰렸다"며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든, 대출을 통한 매수든 막차 심리가 30대를 중심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10·15 대책 시행 이후 실거주의무 강화와 대출 차등화 등으로 30대의 매수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양 전문위원은 "30대는 타 연령대보다 현금자산이 충분하지 않다"며 "규제가 강화된 현재, 9월과 같은 패닉바잉은 지속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함 랩장도 "현재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전세를 레버리지로 삼는 매수 전략도 불가능하다"며 "상급지로 이동할 여력이 있는 일부 30대를 제외하면 추가 매수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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